옛날에 쓴 일기
요세미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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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21 09:07
94.3.25 금
11시되기 10분전 H집에 전화를 했다.
형이 아직 안왔다고 했다.
7분후쯤 또했다.
그랬더니 말도 끝나기전에 "예, 아직 안왔어요."
그래서 난 기분이 나빠서 아무말도 없이 그냥 있었더니
좀 미안했는지 "내일하세요"하길래
그냥 끊었다.
책상에 앉아있다가 문득 시계를 보니 11시 10분이었다.
집에서 한번 걸어봤다.
있다면 틀림없이 자기가 받겠지. 형이 말해줬을테니까.
아니나 다를까 고 귀여운 목소리가 받았다.
그래서 그냥 끊었다.
전화를 걸고 이야기를 하고싶어서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다.
몰래 빠져나가 전화를 걸었다.
역시 전화를 받는다.
95.2.25 (토)
Y가 3시 15분에 옴.
정전이었다. 주연이랑 나랑 앉아있는데 Y가 올라왔다.
올라와서 "왜이런데?"하고 웃음기가 섞여있다.
갑자기 주연이랑 나랑 귓속말하며 웃자
Y가 "뛰어온 보람이 있네"하며 다시 내려갔다.
처음에 내가 Y한테 꼴 봐달라고 했다.
끝나고 비가왔다.
늦게늦게 나랑 지은,주연,귀민이랑 1층앞에서 기다리는데
Y가 내려왔다.
우리 넷다 모른척 하고있었다.
Y는 "비와서 지금 안가고있는거야?"
하고 물어보고는 "먼저갈께." 하며 나갔지만
아무도 인사를 하지 않았다.
근데 우리 넷이 좀 있다가 순간적으로 동시에 내다봤다.
그때 Y가 중앙화방 모퉁이를 돌다가 우리들을 봤다.
우리는 후다닥 고개를 돌렸다.
어제는 새벽 3시 넘어서 잠을 잤답니다.
갑자기 서랍을 뒤지다가
일기장이 나와서
읽어보느라 시간가는줄 모르고
정말 이상한말도 많이 써있고 유치하기도 하지만
재미있었어요^^;
그때 생각도 다시한번 나고..
Y라는 사람은 제가 고2때 화실다닐때 좋아하던
조교선생님의 애칭이었죠 (멋대로 지어서부른)
광주는 비가와요. =.=
◈ s94 ─ 비가 오니까 그리운 사람이 생각나는 모양이죠? ^^여기도 비가 주절주절 오는군요. 동문체육대회하는 날인데..ㅠㅠ
◈ 이순정 ─ 한순간 비가 되어 내리는 그리운 추억속을 산책해대며...
◈ 이순정 ─ 나속의 또다른 나에게 귓속말을 한다... 수줍음을 안고....
◈ 이순정 ─ 비가 나를 질투하나봐~~
◈ 이순정 ─ 너무나 이쁜 추억을 갖고 있으니까~~
◈ Hoon ─ 꺄.. 맞아요. 너무 너무 기억하고 싶은 추억들이 많아요. 저도 일기쓰는 버릇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_^ (초등학교때는 정말 일기 잘 썼었는데.)잴 아까운건, 잴 추억이 많은 중2-3학년때에는 정말 일기라곤 하나도 없다는 것이...
◈ 요세미티 ─ 우와~ 순정님 코멘트는 정말 시같아요 *_*
◈ 버거 ─ 요번도베할때~~정리하다,,,잃쿠있었떤,,과거에,,푸욱~~빠졌땁니다^^
◈ cloud ─ 그 Y는 대학생이였을까? 고딩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 요세미티 ─ 네^^;대학생 저보다 두살많으신 오빠였지만 선생님이라구 ㅠ.ㅠ불렀어요
◈ 요세미티 ─ 진짜루 우수에 젖은듯한 그런 분위기... o(*_*)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