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같은 내 인생(맞나이거...ㅠㅠ)

개같은 내 인생(맞나이거...ㅠㅠ)

s94 0 582 2001.10.22 20:06
토요일인가 집에 기르는 개가 집을 나갔지요
저는 평소에도 저놈이 제발 좀 나가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그놈 볼때마다
거의 빌다시피 했었죠
그런데도 그놈은 끈질기게 같이 살려고 버티더군요.
저도 인내하며 그놈도 저의 학대를 인내하며 서로 보이지 않는 싸움을
하고 있었나 봅니다
그런데 그놈이 토요일날 드뎌 집을 나갔지요
저는 그저 웃음을 속으로 감추느라 혼이 났습니다
집에서는 울상에 찾지 못해 전전긍긍이였지만 마침 비가 오는지라
"비오는데 어디서 찾느냐"고 어르고 달래고 하면서 하루를 보냈지요
밤에 문앞에 나가 담배 한 대 피울려고 하는데 문에 무었인가가 빨래 집게에
매달려 펄럭이더군요.
띠어서 들어와 보니 올리는 그림입디다.
문조금 열어 놓고 자자고 애원하던 딸아이가 이걸 써 붙여 놓고 잠이 들었습니다
안들어 오는 개가 걱정도 되었지만 저는 "여기서 마음 약해 지면 않되지~"
하며 더욱 문을 굳게 걸어 잠그었지요
일요일도 소식이 없더군요
하루종일 비오는데 딸아인 동네방네 개 잃었다고 댕겼던 모양입디다. 저는
자고 또 자고....
어미가 낳고 바로 죽는 바람에 제가 우유 먹이면서 키웠지만
제가 좋아하는 개 스타일은 순하고 그저 유사시 전투식량으로도
가능한 그런 신토불이견을 좋아하는데 이놈은 잡종에 성질 더럽고
먹을것도 없고 하여튼 제 스타일은 아니였죠(물론 지금까지 먹어 본적도 없지만..)
근데 오늘도 비가 오전에 부슬부슬 내리는데 누군가가 "~어~ 다롱아~"하는 소리에
저는 정말 머리칼이 쭉 서는게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거의 동시에 "히휴~~~"하는 한숨이 뛰어 나왔지요
괜히 그놈과 눈 마주치는게 제가 큰 잘못 한것처럼 괴롭더군요
지금까지 눈 한 번 안마주쳤고 그 놈도 머 별로 저를 아는체 안하는것 같더군요
다시 우리의 동거는 시작되나~하고 생각하니 그저 울화가 차밀더군요
이제 그놈의 자발적인 가출을 유도하기 위해 하루종일 풀어 놓고 기다렸습니다
안 나가 더군요. 이제 그놈이 나가도록 기다리는건 포기했습니다.
기회가 주어 진 미국이 라덴의 아들 오사마를 조지듯이
제게 그런 기회가 주어 진다면 그놈을 제거하기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기회가 저에게 고통을 선사하면서 너무 일찍 와 버렸습니다
오후에 지나가는 중학교정도의 여학생이 귀엽다고 쓰다듬어 주다가
그만 물려 버렸습니다(모르고 있었지요)
이글 쓰기전에 그 애 엄마가 같이 왔습니다
그애 엄마 : 광견병~&^^%%$$$##%&*^&(&*)*_(_(+)+)~
나 : 병원IYIYUㅆUㅆYYㄲYㄲUYIU죄송ㅒIㅖㅒ{}ㅖ}ㅖ}ㅖ}&^&^%^%^%$$%$#미안....
조금전 그애 엄마가 와서 진료비 명세서를 주고 갔습니다.
으그.....40000원....
개 팔아도 그돈 안나 오는데 말입니다
그놈이 이제 떨거지 될라고 정말 약을 씁니다
지금도 저와는 눈도 안 마주치고.... 숨쉬는 소리도 안 냅니다.
이제 자정이 가까워 오며 저는 그놈을 실고서 어디 낯선 동네에
내려 놓을 작정 입니다
아이에게는 할수 없이 거짓말을 해야 겠지요.
아~ 약해지면 안되는데...



◈ cloud ─ 지루한지 모르게 읽었네요. 참, 고민 많으시겠어요. 근데 말이죠. 찜찜한 건 안하시는게 좋을듯 싶어요.
◈ cloud ─ 언젠가는 가겠죠, 머얼리....(저세상으로..) 그때까지 좀 참으시면 어떨까요?...아참. 구사님은 전씨성을 가지셨네요.
◈ 그래요 ─ 안하시는게좋겠어요...개라는동물이얼마나충실한지...저도예전에얄미워했던개가있었는 데요...지금은후회가되더군요...(아파트로이사가면서팔았음..)
◈ c100 ─ 연이 놈 기여운데요 저도 개는 시러요 연이 참 어린맘에 상처를 입네 아이고 다롱이 보다 연이가 불쌍하당
◈ cloud ─ 설득은 어떨까 싶어요. 개가 물어서 사람이 상처를 입었고, 병원까지 가야했다...아무리 이쁘다해도 사람한테 해를 주면 안된단다...(하구서--사람 안무는 방법도 갈쳐주는 박사선생님이 잘 키워준다는데 보내볼까?)...이렇게???...하지만, 버리기는 그렇구....좋은 사람한테 줄수 있으면 좋으련만..
◈ s94 ─ ^^ 구체적인 예시가 저를 정말 감동시키는군요. 감동이란거 오랜만에 받아 보는군요. 고맙습니다. 낼 또 다시 생각해 봐야죠...
◈ maruchi ─ 흐흐 그래도 구사님의 인생은 언제 종칠지 모르는 개 다롱이 보다는 훨 나을 것 같습니다그려
◈ 지미 ─ 지난 봄에 시골서 유사시용으로 키우던 개 네마리를 훔쳐간 도둑넘이 생각나는군여,,,, 엄마가 한겨울에 그넘들을 얼마나 애지중지 키원느데,,-_-;;
◈ 이수 ─ 안돼요~소여니녀석이 얼마나 슬퍼할까여~저도 제가 어렸을때,,저희 할머니가 제가 키우던 강아지를 파셨는데,,,아직도 그 강아지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요~절대 안돼욧~홀~소여니화이링~
◈ dma... ─ 개를 잡아서요....요리를 하세요. 그리궁 맥방사람들에게 강매를 하는 겁니다. 글구.그 돈으로 싱싱한 녀석으로 하나 사세요.아이들은 새 강아지에 금방 정신을 팔기 마련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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