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초 이야기(노래도 하나 걸쳐 놓았슴^^)
s94
0
669
2001.11.01 21:54
10부터 2시까지 열씨미 일하는 때론 허접공부하는 시간입니다
가끔씩 친구들이 전화와서 머하냐고 물으면 공부한다고 대답합니다.
그럼 친구가 "고만해~~라 니 ~ 마이 했다"캅니다
그러면서 돼지국밥 국물에 소주한잔 하고 있다고 오라고 그럽니다
가고싶죠.... 그래도 표현은 온갖 욕설을 섞어서 해 댑니다
"니나 마이~ 무라 난 옛나래 마이 무따".....
오늘은 겨울에 안 얼어 죽을려고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쌀쌀한 늦가을을 핑계로
따뜻한 국물에 딱 한잔 만 하고 시퍼여....오뎅국물하고라도..딱 한...잔....만...
(한방병원 원고 꺼적 거리다가...)
옛날 인적이 드문 산골에 한 낭중(郞中: 한의사의 벼슬이름)이 살고 있었다. 하루는 왕진을 나간 사이에 많은 환자들이 집으로 몰려와 그를 간절하게 기다렸다. 시간은 계속 흘러도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낭중(郞中)의 아내는 혼자서 중얼거렸다.“남편 대신 내가 약을 조제하자. 평상시 쓰는 약들이 이것들인데 뭐 그리 대단하리”
아내는 약을 조제하다 갑자기 아궁이 앞의 건초(乾草)가 생각이 났다. 평상시 맛을 보면 아주 달았기에 별 부작용도 없을 것 같아서 다른 약을 마다하고 이 건초(乾草)만을 잘라 첩약으로 조제해 환자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이 약은 우리 영감이 이미 조제해 놓은 약이니 가지고 가서 정성껏 달여 드시면 금방 완쾌될 것이요”라고 일러 주었다. 조급하게 기다리던 환자들이 이 말을 듣자 기뻐서 어쩌줄 몰라 고맙다는 말을 여러 번하고 약을 받아 돌아갔다.
몇 일이 지나 약을 조제해 간 사람들이 온갖 선물들을 가지고 와 고마움을 표시했다. “선생님의 약을 먹고 병이 이렇게 완쾌 되었어요”낭중(郞中)은 영문을 몰라 의아해졌다. 옆에 있던 아내가 귓속말로 그 동안 일어난 사실을 일러 주어서야 알았다. 낭중(郞中)은 아내가 도대체 무슨 약을 조제했기에 이렇게 좋은 효과를 보았는지 궁금해 아내에게 물었다.“여보, 무슨 약을 주었어요?” 아내는 부엌으로 들어가 그때 조제했던 그 건초(乾草)를 가지고 왔다.
평상시 사용하지 않던 약이라 낭중(郞中)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한명 한명의 환자에게 다시 물었다. 비위(脾胃)가 허약한 환자, 기침과 담이 많은 환자, 인후에 통증이 있는 환자, 약물 중독으로 몸이 부었던 환자 등 이 모든 병들이 건초(乾草)를 복용 후 병이 완쾌된 것이다. 이때부터 낭중(郞中)은 건초(乾草)를 약으로 쓰기 시작했으며 명명(命名)하기로 맛이 단 풀, 즉 감초(甘草)라 했으며 지금까지 몇 천년 동안 약방의 감초로 군림해 오고 있다.
◈ 이순정 ─ 저두 핑계를 만들어 한~잔...^^
◈ iKim ─ 돼지국밥...음. 왜 요즘에 글을 읽으면 그토록 많은 단어들중에 음식이름만 눈에 들어오는지...
◈ iKim ─ 언제쯤이나 먹을수 있을런지... 새우젓으로 간 맞추고 큼직시큼한 깍두기 한입 깨물어...
◈ iKim ─ 그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맛의 기운이 후두끝에 간신히 머물러 있을때...
◈ iKim ─ 거침없이 한 잔을 들이키면, 그 목구멍에 솟구치는 달콤쌉싸름한 절묘한 감동을 무엇에 비유하랴....
◈ iKim ─ 돼지국밥, 그대들이여 조금만 기다려다오...다시 만날 그 날 까지...
◈ iKim ─ 내 오래묵은 지우들과 함께, 너희들을 접수하리니.....
◈ c100 ─ 구ㅡ사님은 토동방의 녹용이십니다 왠아부지,,,,ㅎㅎ
◈ iKim ─ 어즈버, 그대들의 온정어린 국물에서 우러나는 뜨거운 체온으로, 그 독한 술을 무력화시키니...
◈ iKim ─ 이 술꾼들에게 있어 그대들의 노고는 이루말 할 수가 없노라...
◈ 레이 ─ 멋진 시로군요...외지에 나가 있는 사람들이 보면 모두가 공감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