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휘날리며" (두둥~!!)

"태극기 휘날리며" (두둥~!!)

앨리쓰 0 862 2004.02.0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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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인 할 때부터 꾸준히 관심을 모아오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태극기 휘날리며" (두둥~!!)

총 147억의 제작비와 10개월의 촬영기간,
160여명의 현장스텝과 2만여명의 엑스트라라는 홍보용 숫자보다
한국형 블럭버스터의 원조...<쉬리>의 강제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것 만으로
내 마음은 이미 1950년대 격전의 현장으로 가 태극기를 휘날리구 있었다. (ㅎㅎ...)

2004년 2월 3일 오후 1시 정각!!
설레는 마음으로 삼성동 메가박스에 들어선 나는 일찌감치 시사회 티켓을 손에쥐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스텝들과 보도진들 틈에서 영화 상영 전의 설레임을 즐기며 서 있었다.
(살짜쿵 떨려오는 가슴....^ ^;)

15분 후 모두가 입장을 하고 좌석에 앉자
강제규감독, 장동건, 원빈, 이은주, 공형진의 짧은 무대인사 후...
곧바로 상영에 들어갔다.

영화는 초반엔 전쟁의 비참함에 포커스를 맞추고..
뒤로 갈수록 드라마틱한 전쟁의 중심으로 형제를 내동댕이 쳤는데
그 옛날(?) 학교 교과서나 엉성한 6.25 특집극에서 보고 배우던 한국전쟁과 달리
실감나게 펼쳐지는 스크린 속 전장은(보면안다.) 단순 오락거리로서의 영화가 아닌
한국전쟁의 비참함을 잊은 채 지금의 평화와 남북 분단의 문제를
당연한 듯 받아들이던 내겐(참~ 의식 없다...ㅠ ㅁ ㅠ) 적잖은 충격이었다.
또한,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 던져져 변해가는 여러 인간의 모습은
헐리웃의 영웅적 이야기보다
훨씬 더 먼 나라의 이야기 같이 보여졌고..
그래서 더 모순으로 느껴졌다.

영화상영이 끝나고...
관객 모두가 박수를 치고
엔딩 크래딧이 다 올라갈때까지
나는 영화에서 빠져 나오질 못했고 한참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지금도..
몇 몇 장면을 떠올리면 눈물이 날듯 아직도 소름이 돋는다.
그건 아마..
(내가 좀 감정에 쉽게 휩쓸리는 바보같은 사람인 탓두 있겠지만..)
우리는 "남과 북"이 아닌
"누군가의 형이며 동생"인 한 민족 이라는 진실을
뒤늦게 깨달은 부끄러움 때문..


...아닐까?




=3=3=3슝슝슝..





211.199.39.76고다르 02/05[09:29]
치가 영화본걸루 그려주세요 ^^
211.195.66.158스마일 (ssoon09@unitel.co.kr) 02/05[10:56]
아 보고프다... 어제 시사회 끝난후 출연배우들 눈에 눈물이 맺힌걸 봤죠...순간 찡...했는데...얼라들은 안고매고라도 가야겠슴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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