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미국 사람들...
누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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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12 14:18
걱정들 해 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전 뉴욕에서는 상당히 먼 데 삽니다. 대도시지만 전 그런 좋은 빌딩에서 일하지 않으니 걱정 없슴다.^^
저도 오늘 하루 종일 일은 안 하고 TV만 봤습니다... 불쌍한 건 죽은 사람들과 그 가족들이겠죠... "스탠리와 모건"이라는 세계를 착취하던 금융회사 직원들이 엄청 죽은 모양이던데, 그래도 역시 그 직원들이야 불쌍하죠. 죽은 사람들과 그 가족들은 미국 사람이든, 팔레스타인 사람이든, 탈레반이든, 다 불쌍합니다... 항상 사랑하는 사람과의 오늘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미국 사람들... 잘 살지 못 합니다. 상위 1%가 전체 부의 절반 이상인가를 소유하고 있고, 5% 정도까지는 그런 대로 잘 산다고 봅니다. 80%의 미국 시민은 근근히 먹고 산다고 보면 됩니다. (4 인 가족이 인간다운 문화적 생활을 누리려면 대도시에서 가구수입 6 ~ 7 만 불은 바라봐야 가능합니다.--넉넉한 거 절대 아님.--최저생계비인 2 만 불 이하의 가정이 17 %나 됩니다.) 노동시간은 선진국 중에서 일본을 제치고 단연 1 위입니다. 점심 먹는 것도 눈치봐야 하는 그런 각박한 노동환경입니다. (보통 15 분이고 자리에서 햄버거로 때운다네요.) 그런데도 가난한 사람들 조차 아무리 허덕거리며 살아도 세계에서 제일 좋은 미국에 사는 게 낫다고 착각하면서 삽니다. 그래서 거지처럼 살고 있는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미국에 와서 살려고 기를 쓴다고 생각합니다. 전에 학교 다닐 때, 학교 끝나면 뭐할 거냐고 물으면 아마 돌아갈 거 같다고 대답했죠. 그럼 대부분 이해가 안 간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모든 외국 학생들은 미국에 눌러 앉으려고 혈안이 된 것으로들 알고 있습니다.
범죄가 늘어나면 왜 늘어나는 지 묻는 것은 금기인 사회입니다. 해결책은 감옥을 많이 짓는 것... (지난 십 년 동안 감옥 수용인원을 두 배로 늘렸음.) 미국 흑인들 중에 1/4인가가 빵에 갔다 왔다는 통계가 기억나는데... 사실인지 아닌 지...
테러를 당하면 왜 공격을 당했을까 묻는 것도 금기입니다. 오로지 복수죠. 오늘 BBC에서는 미국이 국제적으로 미움을 받는 문제에 대해서 거론하더군요. 미국 언론은... 단 한 마디 조차 듣지 못 했습니다. 이 사람들은 어떻게 보안을 강화할 것인가만 궁리하고 있습니다.
오늘 죽은 사람들 중엔 잘 사는 사람도 많겠지만, 근근히 먹고 사는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그렇게 살다가 미국 부자들이 세계를 상대로 벌인 싸움에 희생된 겁니다. 정말 불쌍합니다.
미국 부자들의 횡포에 고통받고 희생된 여러나라의 불쌍한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듯이 오늘 죽은 불쌍한 미국 시민들도 불쌍히 여겨 주세요. 특히 소방관들 불쌍합니다. (월급도 얼마 안 된답니다. 너무 적어서 저도 놀랐습니다.) 무너지기 전에 초기에 400 명 정도 몰려 갔는데, 뉴욕시 소방국장을 비롯해서 250 명 이상이 몰살당했습니다. 제 아내는 제가 소방관이라면 당장 사표내게 하고 집 밖에 못 나가게 할 거랍니다.
강건너 불구경이라지만, 미국에 있는 저로서는 어리둥절한 하루였습니다. 좋은 오후 되세요...
◈ 버거 ─ 후~~한숨밖엔,,않나오는군여~~멀리있는우리들도놀랬는데,,하믈며,,,가까이에서,,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