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신이 어리석어보이는 걸 느끼다

내 자신이 어리석어보이는 걸 느끼다

엘모 0 1,072 2004.07.07 17:26
며칠전에 바뀐 서울 대중교통체계를 몸소 체험하면서

그 불편함에 몸서리를 치면서 매일 욕했더랬습니다.

그리고 그 무성의하기 짝이없는 공무원들의 졸속행정에도 분노했었지요.

실제로 제가 가진 교통카드가 출근 할 때마다 안먹어서 애먹고

요금이 더나오는 피해를 당하고

요 며칠간은 정말 집단 소송하는데 가입해야겠다 싶을 정도로

어디에다가 쏟아야할지 모를 분노를 억누르며 지내고 있었는데..


어제부터 카드가 잘 되는겁니다..

그래서 결국 제 피해는 없어지고.. 그러다보니..

서울시의 대중교통체계부터 행정수반에 이르던 저의 그 막대한 분노는

오늘까지 이틀간.. 눈녹듯이 사라지고

다시 일상으로 완벽하게 복귀했습니다. 그깟 교통체계에도

확실하게 적응했구요..

그저께까지는 분명 무언가 고쳐야 한다.. 이건 아니다.. 이러면서

정부의 무능을 조목조목 질책하던 나였건만..

오늘아침부터는 아예 그런 생각 자체가 없는 나를 보면서 갑자기 깜짝 놀랐습니다.

조금이라도 나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있으면 길길이 화내고..

그런것이 없다면 또 강건너 불구경하듯 무심하게 지나가버리는..

이런 어리석음때문에 우리나라의 행정과 정치와 시민의식이 이지경에 이른게 아닐까 하는

자책을 해 보았습니다.

나 혼자서 뭘 하겠어.. 먹고살기도 바쁜데.. 이런 생각을 가지고 저는 또 살아가겠지요.

잠시 답답했지만 이제는 또 일이라는 것을 해야하니 그런것은 또 잊어야겠지요.

참..해결책이 생각이 안나네요.



210.218.232.140KENWOOD 07/07[18:23]
사람맴이란,,,
61.77.65.45유령 07/07[18:26]
두 유리 멤버?
211.192.15.94한미소 07/07[18:58]
음~~~그러면서 살아가는거지요~모~ 넘 질책마시오~
61.111.89.211웃긴 인용문 07/07[19:22]
"선악과를 따먹고 괴롭든지, 안 따먹고 자유롭든지 네 마음대로 한번 해 봐라, 이 놈아."
211.116.82.60★쑤바™★ (subager@hanmail.net) 07/08[15:36]
위 리플 남기신 분~~저번부터 똑같은 리플만 남기시던데..-,.-
이유를 알고싶소...
세상에 불만이 많은게요??
-,.-;;
당최~~왜 그러시온지..-,.-;
218.148.41.194스마일 (ssoon09@unitel.co.kr) 07/08[17:43]
ㅋㅋㅋ....멋진말이긴한데....
211.116.82.60★쑤바™★ (subager@hanmail.net) 07/09[10:43]
앗~스마일님~간만에 등장(*__)/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