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냥-

소년s94 0 688 2001.07.08 04:34
딸아이가 켜 놓은 컴퓨터를 끌려고 자다말고 일어나 별의별 생각을 다 합니다
그냥 잠이 드는게 시름을 더는건줄 경험적인 법칙을 안 들먹여도
알 수 있는 나이인데 말입니다.
괜히 궁상맞게 팬티바람으로 앉아서 음악도 들어보고 007말씀처럼
살았는지 죽었는지 토깽이도 함 들여다 보고 그랬습니다
기르는 개 다물이는 초복이 가까워 옴을 아는지 내만보면 두려운 눈빛으로
실금실금 피하기만 합니다.
피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닌데 말입니다
크레도스처럼 애절한 그리움이 가득한 가슴도 아니요
무언가에 미쳐 버릴 정열의나이도 아닌 최백호 노래가사처럼 청춘의 불꽃도 차츰 사그라듬을 아는
그저 잠이 오지 않는 그런 토요일 밤입니다
그리우면 그리운데로 바람이 불면 부는데로
내 남루한 영혼의 안식처를 찾아 두리번 거리는 그런 밤입니다
산다는거 무에 그리 처절하게 참아 내야하고 그리움에 울어야 하고 사랑에 목 매야 하는지
정녕 모르는 7월의 밤입니다
시간은 가고 삶의 앙금은 자꾸만 쌓여가는데 밤은 그리 길지 않음이 안타깝기만한
밤입니다.







◈ 지미 ─ 아름다운 글과 음악입니다... 아저씨s94님...^^;;
◈ 무게없는넘 ─ 흑흑~~~글과 음악이 딱이네~~대단합니다.구사님^^좋아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