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으로 가슴아픈 기독교인이 계시다면 읽어보세요

탄핵으로 가슴아픈 기독교인이 계시다면 읽어보세요

덕경이 0 903 2004.03.17 15:35
2004년 3월 14일
김경호 목사
베드로전서 4,12-19

시련의 불길이 일어나더라도

사람들이 우리교회와 또 저를 보고 굉장히 강경파로 치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도 제가 얼마나 부드러운 사람입니까? (웃음) 사실 저는 성서만을 이야기 하고 싶어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제가 하는 성서해석에는 우리사회의 정치, 경제, 인간학과 신학 모든 것이 종합적으로 녹아있는 성서해석이기는 합니다만 아무튼 목사인 저로서는 그 모든 것을 말하더라도 성서의 이야기를 통해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가끔은 직접 정치적인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때가 있습니다. 바로 오늘이 그날입니다.

지난 금요일 탄핵이 국회에서 가결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가만히 앉아 있는데 왜 이렇게 하염없이 눈물이 납니까? 광주항쟁으로부터 6월 항쟁, 수많은 젊은이들이 거리에서 죽어가며 피를 뿌려 찾아온 민주주의인데 국회라는 합법의 너울을 쓴 파렴치범들에 의해 이렇게 허무하게 민주주의가 찬탈당하고 역사가 한없이 뒷걸음치는 꼴을 앉아서 당하게 되다니... 하는 생각에...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뛰어나가고 거기서 또 무슨 일을 당할지도 모르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그저 끊임없이 눈물이 나왔습니다. 마찬가지 심정의 교우들 지역 시민 몇 분이 전화를 하셨는데 나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분들을 위로하는 통화를 하고, 저녁에 위례시민연대 운영위원회를 하면서 긴급대책을 세웠습니다. 종일 망치에 머리를 맞은 느낌의 하루였습니다.

대통령 탄핵의 이야기는 노 대통령이 취임한 후 불과 14일 만에 처음 나왔습니다. 그 때 대북송금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 탄핵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1년 동안 무려 114회 탄핵관련 발언을 하면서 대통령을 위협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숫자를 염두에 두고 치밀하게 기회를 엿보아 왔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임기를 한달 남겨논 시점에서 총선에서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 어떻게 해서든지 이 숫적 우위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생각되어 서둘러 꼬투리를 잡아 탄핵결의를 자행한 것입니다.

직접적인 이유가 된 선관위 경고만 하더라도 김영삼 대통령 때 제 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영삼이 총선지지 유세를 다니겠다고 공언하자 한나라당의 전신인 민자당의원들이 “대통령이 소속 정당을 공공연히 지지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추켜세우던 사람들이 바로 오늘 노 대통령을 탄핵한 자들입니다.

저는 노 대통령에 대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가 후보 때 나는 미국에 한번도 가지 않은 사람이라며 민족자주의 기치를 세울 때와는 다르게 취임 후 미국에 가서 보인 아첨의 자세, 그 이후 이라크 파병까지 그는 민족자주의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았고 오히려 김대중 대통령이 이루어 놓은 남북화해의 관계를 후퇴시키며 많은 실망감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왜 걸핏하면 자신의 자리를 걸고 맹세를 합니까? “불법 대선자금이 1/10 넘으면 사임하겠다” “총선과 연계하겠다” 대통령 후보 때에만 하더라도 당시 지자체 선거에서 “경남 부산서 한석도 안나오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필요 없이 자신이 스스로 족쇄를 차는 발언과 약속을 남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통령이 어디 개인의 기분에 따라 놨다 들었다 할 수 있는 직책입니까? 그분을 투표로 뽑은 국민과의 약속의 자리이며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본인은 의연하게 대다수의 국민이 그만 두라고 하지 않는 한 다음 심판 때 까지는 의욕적으로 자신의 직책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왜 뚝심을 가지고 하지 자꾸 자기 직을 걸어 약속을 해서 불안하게 만듭니까? 대통령직은 개인의 일이 아니고 국가의 운명이 달린 공인 중에 공인입니다.

물론 그런 말들은 거대 야당과 조중동에서 얼마나 구석으로 몰아대면 그런 말로라도 자신의 결의를 보이고, 자신을 입증하고 싶어하는가 하는 정황은 충분히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1년 내내 계속 흔들기를 했고, 그 대부분은 정책과 별 상관없는 말꼬리 잡기였고 흠집내기 정치였습니다. 그러한 결과 대통령은 가벼운 사람, 말 실수하는 사람, 책임감 없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덧 씌워졌고 저 자신도 그런 이미지에 의해 오염된 정보들로 판단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야당 당수가 대통령 취임 6개월 만에 “대통령으로 인정 안하겠다”고 공공연히 발언을 하는 것을 보고 “저 사람이 정신이 있는 사람인가?”하고 의심을 했더니 이번에 보니까 그는 과연 그는 정신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국민의 투표로 뽑아 취임한 지 6개월도 안되어 공인인 거대야당의 당수가 그런 말을 한다는 것은 자기 오만이 극치에 이르러 터져나온 것이거나 자기관리를 전혀 할 능력이 없는 돌 머리 이거나 둘 중에 하나입니다.

그들이 이번 탄핵의 파장이 커지자 책임을 대통령에게 떠넘깁니다. 이번 탄핵은 전날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오기를 부렸기 때문이다. 사과하면 되지, 그러면 탄핵까지 안 갔을 것 아니냐? 탄핵이라는 것은 대통령이 결정적인 불법을 행하여 국가 원수로서의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고 느껴졌을 때 국가 비상사태를 염두에 두고서라도 어쩔 수 없이 취하게 되는 국회가 쓸 수 있는 가장 강경한 마지막 카드입니다. 그런 결정을 내린다 하더라도 아주 신중하게 국가 안위의 득실을 따져가며 정당한 절차를 거쳐 내려야할 극약 처방인 것입니다.

그런데 국회의원들이 몇 시간 안에 사과해라 사과하면 용서해 준다. 아니 국회의원들에게 사과하면 불법이 없어지고 사과안하면 없는 불법이 생깁니까? 대통령이 결정적인 불법을 행했는데도 사과하면 눈감아 주겠다고 하는 것은 국회의원들의 직무유기요, 대통령에게 결정적인 불법이 없는데도 자기들에게 사과하라고 한다면 오만하기 이를 없는 방자함입니다. 더군다나 시간을 제시하고 그 시한 내에 사과하라고 대통령을 다그치는 것은 대통령을 얼마나 우습게 아는 것입니까? 아니 이것은 대통령을 우습게 아는 것이 아니고 국민을 우습게 아는 행위입니다. 대통령은 전 국민이 직접 투표로 세운 국민의 대표요, 국가의 얼굴입니다. 국회의원들이 자기 기분 내키면 탄핵하고 아니면 탄핵 안하고, 국가 초비상사태에 이르는 중대한 사안을 자신들의 분풀이로 활용한다는 말입니까? 그런 사고 안에 국민이란 것은 염두에도 없습니다. 사과하면 탄핵을 안할 수도 있다는 말 자체가 그리 중요치 않은 사항이라는 반증이고 전혀 탄핵의 사유가 안된다는 것을 입증하는 말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신학적으로 이야기하면 자기들이 하나님의 자리를 찬탈하려고 드는 오만 방자한 우상의 소리인 것입니다.

만약 대통령이 사과했다고 하면 저들은 또 다른 꼬투리를 잡아서라도 자신들이 계획한 다음 수순으로 나가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대통령에게 몇 시간 내에 사과하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그것은 사과하지 말라는 메시지이며, 계획된 다음 수순으로 나가기 위한 명분 얻기에 불과한 것입니다. 만약 계획된 그런 협박에 대통령이 머리 숙여 사과한다면 그것은 온 국민의 무릎을 꿇리는 일이요, 비굴한 굴복입니다.

그들이 그렇게 민주질서를 옹호하는 사람이라면 과거시대 관권을 동원하고 국가가 심대한 선거개입을 했을 때 몇 번씩 국회의원을 해먹은 그들이 왜 탄핵의 ‘탄’ 자도 꺼내지 않고 조용하게 지냈습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그들보다 심각한 선거 부정을 저지른 선거 사범입니까? 만약 교통위반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에게 사형언도를 내렸다고 합시다. 그것은 교통위반자의 잘못입니까? 사형선고를 내린 법관의 잘못입니까? 감기 걸린 사람에게 독약 처방을 했다고 한다면 그것은 의사가 아니고 살인자입니다.

그들은 “탄핵은 헌법에 보장된 합법적인 조치이다”고 합니다. 역으로 생각해 봅시다.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의 권한 중에 대통령의 긴급처분 ·명령권 조항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대통령은 국회가 제정한 법률의 효력을 가지는 명령을 발동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럴만한 마땅한 정황일 때라야 정당성을 인정받게 되는 것입니다. 거기까지 도달할 이유가 있어야하는 것이고, 국민이 납득할 만한 사유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법률이 정하는 사소한 요건에 꿰어 맞추는 식으로 남발 한다면 그것은 합법을 가장한 불법이 되는 것이고 역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헌법에 보장된 권리라고 해서 국가의 존망이 달린 중요한 탄핵과 같은 사안을 국민이 공감할 납득할 만한 사유없이 남발한다면 그것은 합법적인 조치를 가장한 권력남용이고 다수의 횡포로 역사의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과거 유신 정권 때에는 대통령이 국회해산권, 방대한 긴급조치권 등이 남발 되었습니다. 유신 헌법은 그것을 대통령의 권한으로 규정하고 있어 법률상으로는 합법적이지만 그것이 정당성을 부여 받는 것은 아닙니다. 국민적 상식을 결여하였을 때 그것은 준엄한 역사와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문제의 본질은 그렇습니다. 얼마 안되는 여당이 개혁한다고 계속 타협하지 않고 모두 들추어내고 한나라당이 차떼기 당이라는 것이 드러나니까 개혁세력의 목을 치려는 음모입니다. 노대통령은 그래도 계속 해서 개혁작업을 해왔으며 특히 검찰 개혁에는 어느 정권에도 이루지 못한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집권 1년이 안되어서 자신의 측근에게 까지 칼이 올 정도로 검찰은 독립적이고 자유롭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민주발전에 중요한 업적입니다. 그러나 일제 때 친일로부터 군사독재정권에 이르기까지 온갖 기득권을 누려온 자들이 6월 항쟁이후 계속 조금씩 밀리며 마침내 고졸 출신 노무현에게 까지 밀리니까 총 대동단결해서 우리의 역사를 거꾸로 돌려놓으려는 음모이며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오만함의 발로이며 그들의 마지막 발악입니다. 그들은 어차피 칼을 빼어들었습니다. 이것이 우연한 판단 착오에서 오는 해프닝이 아닙니다. 그들이 여론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엄청난 일을 감행한 것은 그 다음 다음의 계획된 수순을 밟아가기 위함입니다. 그들은 쉽게 밀려나 칼을 접지는 않을 것이며, 앞으로 더욱 극렬하게 마수를 드러낼 것입니다. 이제는 마지막 자해극을 벌리는 저들의 미친 광기에 밀려서는 안됩니다. 지금은 나서야 할 때입니다. 그리스도의 의로운 군병으로 나서야 할 때 입니다.

개중에는 촛불시위하고 그러면 사회가 불안해지고 국가신인도가 떨어진다고 걱정합니다만 국가안위는 아랑곳없이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만을 계산하여 광기 어린 칼을 빼든 저들을 퇴출시키지 못한다면 우리나라는 정말 말할 수 없는 혼란과 피의 정국이 이어질 것이며, 다시 대결주의와 낡은 이데올로기가 판을 치는 극단주의에 희생양이 될 것입니다. 지금은 우리의 역사를 몇 십년 후퇴시키느냐 아니면 정당한 국민의 대의를 표명함으로서 광기를 바로잡아 새역사의 계기로 삼느냐의 중대한 갈림길에 서있는 것입니다.

보십시오. 탄핵이야기가 나오고 탄핵은 잘못된 것이라고 했던 김종필이 자신은 겸연쩍으니 슬쩍 빠지고 자민련 졸개들과 합하여 신 3당야합이 이루어져 탄핵을 결의 한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들은 모종의 프로그램을 가지고 전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통령 하야→ 중립내각 구성→내각제 개헌→지역구도에 의한 수구권력의 영구적 안정화”를 꾀하는 것을 우리는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이런 의혹의 눈길이 따갑자 “대행체제에서는 개헌논의를 안하겠다고 합니다” 그것도 믿을 수 없거니와 그 말의 숨은 뜻은 대통령만 하야하면 무주공산이 되는 권력을 어떤 형태로든지 바꾸고 그다음에는 개헌 논의에 들어가겠다는 말 아닙니까?

지금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이런 분위기에서는 총선을 치루면 곤란하니 총선을 보이코트 하거나 총선 연기론을 들고 나오고 있습니다. 그것도 국회의원들이 선거법을 바꾸면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나 엄청난 국민의 저항을 받게 될 것입니다. 또 한번 헌정 질서를 유린하지 못하도록 우리가 나서서 지켜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들이 촛불을 들고 광화문으로 나가는 길입니다.

13일(토) 밤에 광화문 앞에서 종각 꺼지 가득 메운 10만 인파 전국적으로 대전, 광주, 심지어는 부산, 대구까지도 대규모 집회가 열려 지금 바야흐로 6월 항쟁의 수준에 이르는 거센 민중의 저항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정신 차리지 못한 한나라당의 홍사덕 총무는 “단비가 오는 데 홍수라고 자꾸 말하면 처음에는 사람들이 놀라서 홍수인 줄 알지만 얼마 안가서 단비인줄 알게 될 것이라”며 스스로 자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분에게 제가 이야기 하나를 들려주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홍수가 났는데도 단비 인줄 알고 있다가 홍수에 휩쓸려간 일이 있다는데...”그런 이야기 아는 줄 모르겠습니다. 자기들이 둑을 무너 뜨려 놓고 단비라고 우기니 이번에 이들을 민심의 홍수로 쓸어 영원히 고개들지 못하게 합시다.

오늘 본문에 “시험하려는 시련의 불길이 여러분 가운데 일어나더라도 무슨 이상한 일이나 생긴 것처럼 놀라지 마십시오. 그만큼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니 기뻐하십시오.”라고 합니다. 베드로전서는 로마의 박해상황 속에서 박해를 당하고 죽고 잡혀가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저는 성지를 다녀오면서 이스라엘 영토에는 기독교(천주교까지 포함해서) 세력이 얼마 되지 않는 것을 보았습니다. 대부분이 유대교이고 그들은 아직 예수를 부인합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이슬람의 3대 성지 사원이기도 합니다. 정작 예수님이 다니셨던 땅에서는 별로 예수님의 흔적을 느낄 만한 것들이 흔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로마에는 수 많은 교회들이 있습니다. 성베드로 성당은 그 엄청난 규모에 질릴 정도입니다. 교회는 6만명이 들어가 수 있는 규모이며 그 앞 마당 광장에는 수십만명의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곳입니다. 그 성당 하나가 바티칸 공화국이며 그 외에 로마 각 곳에 큼직한 교회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이것을 보고 “예언자가 고향이서는 존경을 못받는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그대로 실감되었습니다.

본토에서는 오히려 미미한 기독교가 왜 예수님이 발 한번 디뎌보지 못한 로마에서 이렇게 번창 했을까하는 것이 의문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로마에 의한 박해 상황이 그 땅에서는 버림받고 죽은 예수를 불러 세웠다고 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이후 한 세대 쯤 지난 후에 유대는 급격하게 반 로마 항쟁에 들어갔고 수년간의 전쟁 끝에 완전히 패망하여 나라가 없어지게 되었습니다(A.D. 70년). 로마의 티투스 장군에 의해 나라는 멸망하고 유대인은 전 세계로 흩어지게 되었으며 사로잡힌 6만 명의 유대인이 로마로 끌려와 콜로세움 등을 건축하는 노예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출애굽에서 시작한 그들의 역사는 다시 출애굽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낮선 곳에 노예로 오거나 디아스포라로 흩어진 그들은 계속 로마의 박해 아래 있게 되었고 자신들이 당하는 박해의 상황 속에서 그들은 한 세대 전 자신들과 같은 방법으로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십자가에서 죽임당한 예수는 다시 기억되고 그들의 존경과 신앙의 대상으로 떠받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질 수 밖에 없는 로마의 박해상황 아래서 이들은 예수를 재해석하고 자기들과 같이 십자가를 지신 그분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로마의 박해가 기독교를 낳았고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를 전파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박해는 곧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기쁨으로 여겼습니다. 여러분은 또한 기뻐하며 즐거워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오늘은 혼란스럽고 괴롭더라도 슬퍼하거나 낙담하지 마십시오. 오늘의 박해는 우리 민족의 새 역사를 여는 밑거름으로 하나님께서 활용하실 것입니다. 예수의 십자가가 기독교와 부활의 표상이 되었듯이, 죽음의 십자가가 전 로마를 뒤집어엎었던 것과 같이 말입니다.

15절에 살인, 도둑, 악을 행하는 자, 남의 일에 간섭하는 자 로서 고난을 당하는 것은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냐고 합니다. 여러분 정말 내가 나쁜 일을 해서 벌로 당하는 고난이라면 그것이야말로 정말 고난입니다. 얼마나 부끄럽고 망신스러운 고난입니까? 그러나 그리스도인으로서 고난을 당하면, 의로운 일로 고난을 당하면 오히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 우리에게는 말할 수 없는 충만과 기쁨을 가져오는 일입니다.

베드로전서는 세례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세례는 육체의 더러움을 씻어내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힘입어서 선한 양심이 하나님께 응답하는 것(4,21)”이라고 합니다.

분명 세례는 죄를 씻는 것인데 여기서는 내가 더러운 채 그대로 있고 씻어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본질 자체가 바뀌는 것, “부활을 힘입어서 선한 양심이 하나님께 응답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십자가가 무엇입니까? 악에 굴복하지 않는 것, 끝까지 의를 지키다가 비록 죽음의 자리, 십자가라 하더라도 거기까지 가는 것 아닙니까? 부활은 무엇입니까? 십자가를 진 사람을 하나님이 일으키신 사건이 부활입니다. 우리의 세례는 그 부활을 힘입어서 우리도 의로운 양심으로 하나님께 화답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마지막 절을 읽고 마치겠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고난을 받는 사람은 선한 일을 하면서 자기 영혼을 신실하신 조물주께 맡기십시오.”(19절)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뜻을 따라 고난을 감수하고 끝까지 선한 일을 행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의로우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께 모든 것을 맡기는 참다운 신앙이며 종교 행위인 것입니다.


210.97.130.36찰리신 03/17[16:49]
다들안녕하세요(_ _)좋은하루되세요^^저두그러고싶어요^^;
219.251.97.74지누 03/17[20:35]
제발 부탁입니다. 종교를 정치에 끌어들여서 비유하지 말아주세요.종교의 숭고함과 이전투구의 똑같은 인간들 싸움을 무엇에 비유하십니까.
211.195.64.178별빛사랑 03/18[10:36]
글 잘 읽었습니다... 종교를 정치에 비유하는것은 더 큰 혼란을 빚을거 같습니다..님의 올리신글은 충분히 이해되고 공감되는 부분이지만 거기에 종교가 끼어든다면 아마도 더 큰 난국을 맞이 하지 않을가 염려됩니다. 정말 주님이 미리 계획하시고 예비하신 길이라면 주님 뜻대로 맡기는게 ,,그리고 기독교인은 그저 기도로서 응답받기를 원함이....부족한 저지만,,,자기의 자리에서 몫을 다한다면,,어느곳이 옳고 그른지는 아마도 각자가 판단할 겁니다...늘 정세가 그렇듯이 물흐르는대로 둔다면 자연스러운것을 섭리를무시하고 하는 행위는 반드시 심판을받을것입니다..,.,지금의 정세를 염려해서 다들 소리높혀 애기 하고싶지만,,바보라서 안하는게 아니라 생각합니다., "지각있는 기독교인과 국민들은 지금의 안위를 두고 행하신다면 스스로 도탄에 빠지게 하는길이라 생각됩니다........그냥 주절 주절 한자 적어봅니다....좋은하루 행복한 하루,,,,,,,,계획한 모든일들이 이루어 지는 하루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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