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엉덩이에 선명하게 찍힌 리바이스 로고

여지엉덩이에 선명하게 찍힌 리바이스 로고

멋진남자 0 490 2002.10.15 18:12
요즘보면 너무 광고주 요구에 맞추다 보니 진정한 크레이티브적인 요소가 적어지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같습니다. 특히 디자이너가 듣기 싫은 말중에 "이정도면 우리집에 있는 컴퓨터로 우리아이가 해도 쉽게 할것 같은데... 어려운건가요?" 또는 동종경쟁업체중에 이런스타일로 햇던데 비슷하게 해주세요? 내일쯤이면 볼수 있죠? 이렇게 말하곤 다음날 아침부터 시안어떻게 되었는지 물어보시며 "그거 별것도 아닌건데 시간 오래걸리네요? 하며 답답하다는식의 표현을 너무 쉽게하는 광고주, 시안은 3차에서 6, 7차 보면서 나중에 1차대나 2차때 제시한 디자인 안으로 선택하는 광고주 등등... 이러한 일에 부딪히면 정말 맥킨토시 화면 보기 싫어지죠... 그래도 이현실에 그래도 명함에 디자이너라는 직책을 달고 있는 저에게 이러한 이야기들은 충무로에서 디자이너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많이 보고 이야길 듣게 되네요. 저또한 많이 그랬으니깐요.. 제가 23살때 처음 충무로에서 시작하여 어느덧 30되었고 그중간에 한가정의 이루게 되었네요.. 요즘 남대문 패션 하면서 정신없이 패스작업하지만 가을이 와서 그런지 이런 저런 옛생각이 많이 나네요... ^^
가입하구 처음으로 글올리네요 (아니다 저번에 sos 했는데 푸트라체가 없어서. 요청했건만 바로 삭제 되었더군요...T.T)

다름이 아니고 오늘패쓰작업을 다하고 시간이 남아 여기저기 자주 가던곳에 이곳저곳드릴다가 도움이나 되지 않을까 싶어 정글에서 하나 가져온겁니다...

앞으로도 좋은 내용있으면 종종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글을 띄울께요..
끝으로 디자이너 및 토맥여러분 잘사세요~~ 열심히 하시고요~~!! 뺘샤~~

선명하게 찍힌 리바이스 로고
? 이현화
? 오리콤 카피라이터
?

광고 아이디어를 내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습니다만, 한때 제가 푹- 빠져있던 방법중의 하나가 ‘역발상’이었습니다.
역발상이라하면 말 그대로 뒤집어 생각해보는 겁니다.
뭘 뒤집을까?
쉽게 말하면 광고의 기본적인 법칙들을 하나씩 뒤집어 보는 겁니다.
예를 들자면 여자 화장품 광고에는 왜 꼭 여자가 나오느냐?
남자가 나오면 안되는가?
왜 꼭 제품의 타겟인 사람만이 모델이 될 수 있는가? 그 사람을 바라보는 동물을 모델로 활용할 수는 없는가?
왜 꼭 제품이 등장해야 하는가?
제품 없이 광고할 순 없는가?
왜 꼭 예쁜 여자들만 나오는가?
못생긴 여자들은 정말 광고 효과가 없는가?
왜 꼭 우리제품의 좋은 점만 얘기하는 걸까?
나쁜 점이나 부작용 등을 얘기할 순 없는 걸까?
뭐, 이런 것들입니다.
남들 하는 거 반대로만 하면 되니까 상당히 쉬울 것 같다구요?
글쎄요,
모든 일이 그렇듯이 광고에서도 남들과 반대로 간다는 게 그렇게 쉬운 건 아니더군요.
그런 식으로 아이디어를 좀 내보면 주위 사람들 설득시키는게 보통 힘든게 아닙니다.
네거티브하지 않느냐? 이해하기 힘들지 않겠느냐? 광고비가 얼만데 광고주가 제품없이 광고를 하겠느냐? 잘하면 대박인데 못하면 죽도 밥도 안되지 않겠느냐?...... 등등의 이유를 들어
아주 많은 경우 역발상 아이디어는 빛을 보기가 힘듭니다.
얘기 해놓고 보니까 그런 모든 반대들을 이겨낼 만큼 빅 아이디어를 못냈기 때문에 그랬다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어쨌거나 오늘 보여드릴 광고는 역발상의 진수를 보여주는 광고입니다.
왜 꼭 제품이 나와야 하는가? 우린 제품없이 광고하겠다 라는 자신감 넘치는 광고입니다.

여자의 벗은 엉덩이에 선명하게 나 있는 리바이스 로고.
그 어디에도 리바이스 청바지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Miss Levi’s”
얼마나 리바이스를 열망했으면 저렇게 엉덩이에 주머니와 로고를 그렸을까요?
상당히 아름다우면서 강렬하고 마음에 와 꽂히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정도의 아이디어라면 광고에 리바이스 청바지가 보이지 않아도 대박입니다..
이렇게 멋진 몸매를 가진 언니가 이렇게 까지 열망하는 청바지라면 얼마나 멋질까요?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일일이 제품을 보여주지 않아도 온몸으로 느껴집니다.
더욱 나를 놀라게 한 사실은 이 광고가 1971년에 만들어졌다는 사실입니다.
1971년,
이렇게 멋진 광고가 이태리 밀라노에서 집행될 때 당신은 뭘 하고 계셨나요?
아직 태어나지 않으신 분들도 계실테고, 세상 넓다는 사실도 모르고 동네 골목에서 구슬치기나 하고 다니던 꼬맹이였던 분들도 계실테고……뭐, 그러셨겠죠.
1971년, 지구 저쪽에서는 30년이 지나도 이렇게 감동 받을 광고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그때 어떤 광고를 만들었는지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재밌겠군요.

61.74.130.119신삥 10/15[18:21]
오...좋은글...좋은 내용이눼여..^.,^;;잘 읽었음다...^.,^..
211.197.0.115소프 10/15[22:41]
광고라는건 가장 기본적인것에 충실할 때
가장 이상적인 광고라고 생각합니다.
미사여구가 필요없는 광고 ^^
제가 기억에 남는건 흑인 여자가손으로 구두모양을 만든것인데
수제화 광고더라구요 그리구 유방암 광고인데
레이더 동그라미 아시죠? 그걸 유방의 라인으로 표현한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211.217.159.6이프로 10/16[09:28]
이광고 본거 같네여......조은글 나동 잘일겄었효~~~~~~~~^^
61.79.172.142모든이의벗 10/16[11:48]
헥헥@.@ 이케 긴글 잘 안읽는데... 71년이라? 제가 태어난 해군요^^ 잘읽었습니다~
211.187.51.48윤찡 10/16[12:38]
광고를 어렵게 생각하시면 정말 어렵습니다. 광고 크레이트브 즉 일상생활에서의 오브제트를 따올때 정말 멋진 크레이티브가 될수있습니다. 멀리서 찾지마세요..^^ 당신옆에 모든것이 잇습니다. 윤찡의 궁시렁궁시렁이었습니다.
218.48.148.68진아 (open---@hanmail.net) 10/16[15:33]
공감..^^글고 저도 그 흑인여자 손 Hand Made광고 봤어요...놀랍더군요, 역시 광고는 군더더기가 없어야 합니다. 설명적이지도 않아야 하구요,,,명함에서 디자이너 지워야 겠습니다.ㅠ.ㅠ
210.181.75.69일로나 10/16[16:34]
전 태어나기 전이군요 ^^ 정말 공감대가 형성되는 그런 글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210.94.115.191지눙 10/16[21:16]
공감!!공감!!공감!!공감!!공감!!공감!!공감!!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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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09.208.207Remi78 (baget2000@hanmail.net) 10/16[22:43]
좋은 작품 잘봤어여.. 부러워여.. 전 디자인을 시작한지 얼마않됐거든여.. 여기서 많은것을 배우고 싶어여..
211.203.130.56주민이 10/17[16:21]
가입 해 처음으로 글 올리고 싶었습니다. 글 참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디자이너 대한 직업에 대해 되새기게 되더군요.. 좋은 잘 읽었습니다.
218.239.172.6아잉북 10/17[20:08]
제가 볼땐 .. 남자 궁뎅인데.........그리고 지눙님.. 그럴땐 "공감 20000번"이라고 써주세요..
211.179.222.219노뚱 05/29[10:59]
저는 위 리바이스 광고가 리바이스를 좋아해서 리바이스로고를 그렸다라는 의미가 아니라 리바이스가 몸매를 아름답게보이게한다 또는 몸매를 잘 드러내준다. 또는 편하다등 여러의미로 보이는데요.어쨌든 광고주는 넘 행복해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근지 누가 만들었는지 어쨌든 존경스럽다는 말을 잊지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드는데~~그리고 리바이스 광고는 역광고라기 보다는 리바이스광고가 원하는 최대한을 표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리바이스청바지는 젊은 층 여성과 남성이 입을 것인데~ 여성에게는 내가 입었을 때도 이런 몸매가 그려질 거야라는 생각을 한번쯤하게 할 수 있고 남성에게는 여성의 벗은 모습 뒷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뚜렷한 인상을 각인시킬 수 있다는 많은 좋은 점이 있을 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존경받아야 할 사람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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