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플렛시안 2종인데 급하게 몇시간에 뚝딱 만들고 나니
많이 부족한 점이 보이네요.
고쳐야 할 부분이나 아쉬운것들 기탄없이 지적 바랍니다....
저위에 숫자는 ... 09/25[19:01]
한색으로 통일하는것이 나을듯 싶네여...꼭 다루 노는거 같아여...죄송합니다...^^모델분들이 학생들이라서 상큼하네여...전체적인 디자인두 이쁘구...
강백호 09/25[19:44]
그래도 웹미디어 고등학교인데... 조금은 웹미디어라는 느낌이
실렸으면 좋겠네요.... 지금 시안은 어느 고등학교의 팜플렛도 될수있는
약간 보편적은 스타일이라.... 두리뭉실 한데여~
좀 멋있어 보이는 사진(예:컴퓨터 화면을 바라보며 작업중인 이쁜 여학생의 클로즈업)등을
쓰는건 어떨지도....
민창기 (
) 09/25[21:59]
소재를 상징적으로 표현할 주제와 보조재를 먼저 생각하지 않았군요...내가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가 문제가 아니라 보는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게 만들어야 할 것인가가 컨셉팅이어야 합니다...이것이 가장 잘 정리되어 있는 것이 신문기사 작성법입니다...1제목은 내용과 1:1로 대응해야하고 부제로 보완합니다. 2제목을 전문으로 요약합니다. 3전문의 개요를 서론으로 풀이합니다. 4.서론을 다시 본론에서 서술합니다....따라서 신문기사는 어느 부분을 잘라내도 문장이 성립합니다....디자인은 시각언어입니다...기사는 글자로 말을 하는 글로 표현하고 디자인은 그림(사진및 입체 포함)으로 표현하는 마무리가 다를 뿐 발상-기획-구상-전개의 과정과 고려는 똑같습니다...주제넘는 고언을 드리면...표현하고자하는 소재에 대한 이해들로 먼저 가장 짧은 시를 지은 후 구성과 표현을 해보세요 익숙해지면 자신이 깜짝 놀랄 작품이 될겁니다....그래서 디자이너는 세상만사에 박학다식한 팔방미인이어야 한답니다...디자인은 결코 미술이 아닐 뿐 아니라 미술이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깨우칠 수 있을 것입니다....나는 아둔패기라 30여년만에 이제야 겨우 깨우쳤습니다...현명한 후학들은 좀더 일찍 깨우치기 바랍니다...
민창기 (
) 09/25[22:25]
실무에서....사람의 앞공간이 커야 미래지향적으로 보입니다.글자는 가독성을 위해 뒤맞춤을 하면 안됩니다. 주제는 좌상에서 우하로 흐르는 시각이동 순행선상에 존재해야 하고 착시를 고려 선상의 상단에 위치해야합니다. 주제의 힘은 나머지의 합보다 커야 합니다. 사람에 의한 표현은 눈에 의해 결정됩니다. 왼쪽에서.....여학생 머리 위에 하늘 공간을 많이 주십시오. 여학생 뒷공간을 거의 없애고 앞공간을 많이 주십시오. 그래야 웹=미래라는 컨셉이 성립합니다. 인물은 주제, 학교는 배경이어야 합니다. 따라서인물부분이 더 커야 합니다. 하교부분은 하단 밖으로 연결되어야 잠재의식이 배경으로 또 부제로 인식합니다. 제목은 최소한 황금분할선상 이상으로 올려 소녀의 미래지향과 대응시켜야 합니다..로고부분은 중앙 또는 우하에 위치시켜 주제어와 공간을 주면 주제어가 안정감있는 위치에서 2배쯤 강하게 인식됩니다...그리고 시각이동 순행선상에 배열되기 때문에 비주얼엘리먼트가 아주 단순하게 정리되어 보입니다...오른쪽에서 제목의 위치가 불합리합니다...글자는 크기가 아니라 위치에 따라 힘이 달라집니다. 평안을 소재라면 학생들을 중앙으로 옮기면 되지만 집념을 가진 학생들이라는 메시지를 부여하려면 사진을 키워 눈썹 바로 위가 재단선에 이르게 하고 중간 여학생의 눈높이와 학교 이름을 시각적으로 연동시키십시오..학과는 공간을 등분해 지금의 3~4배 행간으로 배열하십시오...특히 학교이름글자에 덧칠한 장식과 학과 위아래 선은 60년대이전 활판시대의 기교이니 꼭 없애십시오...아주 모던한 디자인으로 탈바꿈할 것입니다.......2004는 크기, 굵기, 자간, 색깔, 위치 모두가 어정쩡합니다
송사리 (
) 09/26[09:09]
저거는 우리동네에 있는 은평공곤데 은제 이름이 바뀌었지?...
화랑 (
) 09/26[09:39]
민창기님 작품함 보여주시죠...
체인지맨 09/26[09:53]
민창기님의 날카로운 지적에 많이 배우고갑니다.
앞으로도 좋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혹시나 기분나빠하시는 분들은 없겠죠?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쓴법입니다.^^......
아리송 09/26[10:22]
따끔한 충고가 너무 예리하군요...
민창기님의 일목정연한 글 감사드립니다.
공감이 가는 지적인데요....
강백호 09/26[12:22]
우선 민창기님의 지적은 공감하는 바도 크지만... 너무 법칙적인 내용을 강조하셔서 사뭇...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물론 디자인의 많은 법칙도 존재하고 또 그걸 알고 쓰기도 하지만...
전 그 법칙에 빠지다 보면 획일적인 디자인 또는 법칙에 갇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선 공감하는 것은 컨셉팅의 중요성... 이것은 다 만든 집을 부셔야 하는 결과를 가져오겠죠.
밑에 작품을 두고 얘기를 하자면 타겟은 중학생들이겠죠...(물론 부모가 될수도^^) 그리고 내년도 요강일거고...
중학생들에게 은평웹미디어 고등학교에 오고 싶게 만들고 싶은 것이 첫째 목표일겁니다.
위에 경우 예전에 TV광고였던 "지금 노력하는 여러분의 모습이 미래의 자신의 명함이 됩니다"라는
공익광고의 느낌이 비슷할거 같은데... ^^
그다음은 디자이너의 느낌을 옮겨 놓은면 되는거죠....
그런데 여기서 위에 설명한것 처럼 어떻한 법칙에 의한 이래서는 안되다 이래야 한다는 전 배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때부터는 디자이너의 몫이죠... 정답은 없다고 봅니다.
(가독성때문에 뒷줄 맞춰쓰면 안된다... 이건 좀 억지가 아닐까요...^^)
디자인은 하나의 창조 작업입니다... 디자이너 스스로 재밌게 작업하고 자신만의 느낌이 있는거죠.
법칙만으로 작업을 한다면 획일적인 디자인이 되지 않을까요??
디자인에서의 공간감, 무게중심, 그리드 시스템등등을 배우며 자신감도 생기고 했지만...
그다음은 그것에 적절한 파괴 변화 그리고 자신만의 감각을 불어 넣는 것... 이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법칙만으로 디자인을 한다면 너무 쉽겠죠... 하지만 변화가 존재하므로 디자인은 어렵고 끝은 없지만
재밌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글을 적는것은 민창기님의 글이 너무나 설득력이 있어서 사뭇 한쪽으로만 생각들을 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적어봤구요... 물론 일침을 가하기 위해 좀 강하게 적으신것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그쵸^^
비상 09/26[12:36]
민창기님 말에 공감은 가지만 너무 원리원칙을 따지시는군요.
정말로 민창기님의 작품을 한번 보고 싶네요.
화랑 09/26[15:52]
백호님 말에 한표..... 완벽한 디자인이라도 자신의 주관에 따라 평가될 수 있습니다.
민창기 (
) 09/26[16:55]
기껏 뼈잡이의 기본을 말한겁니다. 거기에 살을 붙이는 미술적 기능을 디자인라 착각하는 세대의 오류를 간단히 지적한 것입니다. 디자인은 미술이 아닐 뿐 아니라 결코 미술이어서는 안됩니다. 그걸 깨닫는데 30년이 걸렸습니다. 70년대 초반 일본에 기획이라는 개념이 도입되고 초기 그 일을 홍보실이 맡았습니다. 그후 우리 디자인업체들도 거의 00기획이라는 상호를 썼습니다. 그러자 식자, 제판 등등도 기획이라는 상호를 쓰며 기획이라는 본 뜻이 전혀 다르게 왜곡된 거죠...요즘 디자인이라는 말이 그렇게 본 뜻을 잃은 듯합니다.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도된 형태(시각기획)의 표현' 입니다. 따라서 요즘 구체적 기획없이 컴퓨터 상에서 이러저리 움직여 맞추거나 색을 바꾸는 것은 엄밀한 의미에서 언어 메시지를 동등 값의 시각메시지로 표현하는 포괄적 의미의 디자인이 아니라 단순한 아트워크입니다. 문외한 보는 부분에서 두 작업은 비슷하지만 전문영역에서는 그 직업적 본질이 전혀 다르다는 것입니다. 아트디렉션이 무엇이고 왜? 생겨났는지를 알아보시고 또 요즘 분장사로 잘못 쓰이고 있는 디자인 코디네이터가 무엇이고 왜? 생겨났는지를 알아보십시오.....디자인으로 다듬어진 비주얼은 말을 해야 합니다...나는 그 디자인에서 무슨 역할이고 무엇을 말하려고 한다는 것을 분명히 그리고 가장 간명한 상징어로 말을 해야 합니다....지루하지만 한 예를 들죠.....지평선이 보이는 너른 들판 곁 야트막한 야산 밑 초가 굴뚝에서에 연기가 피어나는 석양...이라면 거의가 평화로운 한국의 시골을 연상할 것입니다....1970년대 한 때 일본 사진작가의 사진으로 Korea라는 정부 홍보 책자가 만들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그가 찍은 한국 시골은 전혀 한국 같지가 않았습니다...정말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약간의 주조색깔 차이가 있고 한국인이 가장 평온해 하는 지평선의 분할비례보다 미세하게 다른 구도를 택한 탓이라는 걸 수십번을 보고서야 느꼈습니다.....이후 미숙했던 시절 비슷한 경험으로 수평선이 주제인 사진과 제목을 매치에서 그 의치가 불과 1~2/100가 움직임에 따라 평온감이 다른 느낌으로 바뀌는 혼란에 빠져 ....그 수평선 위치를 잡는데 꼬박 4일 100여번만에 결정한 적이 있었습니다......좀더 많은 경험과 고민이 원리는 시대를 초월해 바뀌지 않고 또 결코 생략할 수 없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걸 가르쳐 줄 것입니다......디자인은 건축과 거의 동일합니다....외장이 유리에 덮인 63빌딩이나 100여년 전 콘크리트로 지은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나 철골 에펠탑이나 역학의 작용구조는 똑같습니다...다만 응용공법이 약간 다르고 패키지에 불과한 미장이 다를 뿐인것처럼....밥과 떡, 과자가 전혀 다른듯하지만 쌀의 본질적 속성과 소화단계에서 방법과 역할에서는 벗어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 09/26[17:02]
사는건 전쟁입니다..^^
호지니 (
) 09/26[17:38]
좋은작품,,,좋은글 읽구 갑니다.
강백호 09/26[18:55]
좋은 글 감사합니다... 디자인의 한참 선배님으로 부터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다는것이 너무 행복하네요.... 많은 도움이 되구요....
기획의 중요성을 얘기한것 잘 알고 있습니다... 아트웍만으로 디자인을 한다면 그건 문제점이 심각하겠죠... 물론 히트는 할수 있어도 우연일거고 복권도
아니고 희박한 일이죠!
하지만 기획이 세워진 다음에 작업,,, 즉 시각적 표현에서는 전 디자이너들의 감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이러한 감각을 키우는것이 디자이너
의 몫이겠지만) 여기서부터는 아트웍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되거든요.... 일본의 경우는 대부분이 민창기님의 말처럼 짜여준 구조 그리고 빈틈없는 그런
디자인 헤드라인뿐만 아니라 바디까지도 그 수를 맞추고 또 바디가 끝나는 것까지 맞추는(저도 카피라이터에게 이렇게 주문을 많이 했죠) 그런 디자인이
라고 한다면 유럽쪽은 좀더 감각적이고 자유스러운 느낌이죠.... 물론 여기서도 법칙이 존재하고 기본은 있지만 그것을 탈피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고 봅니다. 데이빗 카슨의 디자인을 보면 그런것이 잘 보여지죠... 카피가 제단선을 넘어가고 글자가 뒤집어지고 이런것은 그의 감각입니다. 기존 유명한
디자이너들이 그를 이단아라고 했지만... 많은 일반인들이 그의 디자인을 좋아하고 또 유명한 회사(나이키, 코닥, 팹시등)가 그의 클라이언트죠.
전 민창기님의 글중에 저랑 다른 생각은 바로 이점인거 같습니다.... 물론 또 다른 생각들은 많은겁니다...
요즘 제가 느끼는 요즘 우리나라의 디자인의 문제는 너무 보편화되는 느낌... 이거죠... 어느 회사에 맡겨도 비슷비슷한 디자인, 그리고 디자인회사에서 일
을 맡으면 그 일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화해서 만들어내는 제작물들...
거대화되는 디자인회사에서 일이 들어오면 그때 그때 순번을 매겨서 외주로 돌리는 기계적인 일처리...
이보다는 이상적인 꿈인지는 몰라도 디자인 회사마다 자신만의 느낌이나 스타일이 있고 그에 맞춰서 클라이언트들이 찾아가는 그런 방식이 전 얼마나 좋
을까 꿈꿔봅니다...다만 이런경우 감각이 떨어지는 회사는 망할수도....헉!!!
하지만 유럽쪽에서는 이런 경우가 많고 위에 말한 카슨의 경우도 이런 경우입니다. 이건 아트적인쪽에 가깝다고 할수 있죠... 하지만 저희가 일러스트를 일
러스트레이터에게 의뢰를 할때... 그리고 포토그래퍼를 섭외할때 ... 또 모델을 선택할때 ... 그의 전문성을 보고 스타일을 보고 선택을 합니다...
전 디자인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점은 아마 민창기님이 들으시면 호통을 치실 아주 상반된 생각이겠지만...
"Think different" 다른 생각... 이말처럼 다른 생각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30년후에 디자인은 미술이 아니다... 라고 느끼지는 않겠죠.... ^^
다만 제가 작품방에 한가지 바라고 싶은 것은 제작의도을 적어주시면 그것에 대한 다른 생각을 적을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그럼 민창기님이나 여러분들이 더 좋은 비평을 주실텐데 하는 거죠.... 기획에서는 틀린점을 바로 잡아주고 왜 잘못되었는지 더 잘 짚어줄수는 있을거 같거
든요....
민창기 (
) 09/26[23:14]
모처럼 난상토론에 참여하니 재미있네요....
먼저 외람된 남김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해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두 별루 아는건 없습니다만 같은 분야에 30여년 몸담고 관심을 가지다 보니
아둔패기라도 겨우 그 쯤은 깨닫게 되었지요...
오랜 맥 사용자들이나 타이포그라피에 관심을 가진 후학들이라면 더러 제 이름을 들어 본 적은 있을
겁니다.
90년대 중반부터 맥월드와 맥당에 '글자이야기'와 '타이포그라피'를 4~5년 연재했었으니까요.
옛날 디자이너들 배부분이 그렇듯 저도 본래 화가지망생이었고 지금도 붓을 놓지 않고 있지요...
졸업 후 광고직과 디자인회사운영에 5년쯤 몸을 담았죠
디자이너들의 좁은 시야와 디자인의 한계가 답답해 70년대 말 활판시대에 신문사로 옮겨 언론을 설
득해 그 힘으로 디자인의 한계를 풀어 보고자 했습니다.
해직위협을 무릅 쓴 대가로 겨우 신문사 도안사가 요즘 디자이너대접을 받게 됐고 편집, 출판디자이
너란 직종이 정규직화됐지요...
번번히 부딪히는 글쟁이와 그림쟁이의 다툼을 수없이 겪으며 힘이있는글쟁이들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가에 앞서
디자인의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을 그들에게서 배워야 하는가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시야를 넓히면 두가지 모두가 뿌리를 같이하며 다만 표현의 단순기능과 이에 따른 역할이 다
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됐죠.
디자인은 소재가 지닌 정치,경제,문화,사회적 이해의 언어를 그림으로 말하고, 시, 소설 따위는 글말
로, 음악은 노래로, 춤과 연극은 몸짓으로, 웅변은 입말로 말할 뿐이라는 것을 .....
거기서 절대가치와 사회적인 상대가치 중 무엇이 우선해야 하는가라는 문제가 남죠...
그 가치는 오직 역사로만 계량할 수 있을 뿐입니다...그래서 역사는 돌아보는 미래죠....
상대가치의 시각에서 현재와 1만년전이 크게 다른듯하지만 컨셉팅이 깊이를 가지면 그 소재가 거의
절대가치에 의해 판단하며 별다를게 없다는 것을 알 때쯤 깜짝 놀라죠
그리고 디자인은 미술이 아니었구나라고 중얼거리게 됩니다.
신문쟁이가 되고부터 광고직 시절 디자인을 천박한 것으로 매도되도록 애를 먹이던 척박한 우리 글
자와 글씨 문화에 대한 시름을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글자디자인에서 시작했지만 그 과정에서 디자인이 왜? 미술이 아니어야만 하는가를 깨닫게
됐죠...그래서 전통문화와 동서양 역사와 고고학과 인류학 등을 들춰보고 지금은 이집트, 메소포타
미아, 중국, 일본, 루부르, 대영박물관 등의 사이트에서 자료를 찾아 NASA의 자료에 표기하고 있습
니다.
디자인이 천박한 감각 표현을 벗어나기 위해서입니다...
명조...참 사연이 많은 글씨입니다...
역사를 알면 명조글자가 왜 그렇게 되었고 앞으로는 어떻게 되어야 하며 또 어떻게 쓰여야 한다고
말하는가가 느껴지고 들리게 될 겁니다.
궁서에서 갈라진 지금의 한글명조는 곰곰 생각하면 눈물이 절로 나게 슬픈글자입니다.
신유사옥을 피해 중국으로 달아난 프랑스 리델신부가 프랑스 오랑캐를 이끌고 서강까지 침입해 정
찰하고 다시 강화도에 침략해 분탕질을 하다 천주교도를 첩자로 앞세워 조선왕궁을 점령하려 한양
을 침략했으나 지금의 양화대교가 있는 양화진부근에서 패퇴하며 외규장각 등을 약탈 방화하고 주
민을 강간 살육했습니다..이것이 병인양요죠...이때 양화진 전투가 아니었다면...우리는 일제 식민
지가 되기 전 이때 이미 안남왕국처럼 프랑스식민지가 되었을 겁니다.
그 리델신부는 일본 요코하마로 달아나서도 조선포교 야망을 불태우며 한글성경을 만들고자 했습
니다. 1880년 일본으로 달아난 천주교도 최지혁이 쓴 붓글씨를 자본으로 쯔쿠이활판제작소에서 최
초의 한글 남활자인 성경체 계정자가 만들어졌습니다...거기서 한불자전을 찍었습니다. 이 활자가
1886년 한불조약으로 국내에 반입되어 명동성당에서 서학의 책들을 찍어냈습니다. 이 활자를 개량
한 활자가 박문국, 광인당에 들어와 한성순보도 찍고 독립신문도 찍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바뀌었
습니다...이를 한성(이것도 슬픈 이름입니다. 중국이 우리를 낮추고 일본이 우리를 낮추어 지금의
도청소재지경으로 부르는 이름입니다)체라하죠..
이를 기가막히게 다듬은 이가 바로 1930년대부터의 박경서입니다. 물론 망국을 초래할 뻔했던 최지
혁 글씨를 바탕으로 삼았죠...
1950년대 원도로 활자를 만드는 벤톤자모가 쓰이며 확 바뀌었습니다...
최정호가 명조를 지었습니다. 그는 일본에서 글자짓기를 배웠습니다...그래서 궁서에 뿌리를 둔 한
글명조에 일본히라가나를 붙였습니다...
그래서 한글명조에는 불란서침략과 일제식민지 사고의 소산이라는 슬픈 역사가 담겨있습니다.
그 슬픈 것이 이제는 그나마 미제 컴퓨터에 맞춤하기 위해 어설픈 여공들의 손에 의해 뭉개지고 코
드에 맞춘답시고 찢겨 지금의 명조 폰트가 되었습니다.
지금의 명조를 1960년대~70년대의 명조활자나 사진식자에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나는 10수년 동안 역사의 필력을 추적하여 히라가나와 다른 명조를 지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얻은 원리로 10여년 전 최초로 옛글자와 명필 서예가들의 필적으로 원도를 지은 것이
폰트회사들에 흘러들어가 오늘날 많은 폰트의 원전이 되었으나 우리 세태와 법은 원전을 가치를 이
해하지 못하고있습니다...
명조를 쓸 때 눈물 한 방울을 찔끔 흘리고 그 슬픈 사연을 표현해 보십시오...명조의 뼈 속에서 우러
나는 진국의 맛이 표현될 것입니다...그것이 진정한 타이포그라피의 지향입니다....그러면 어느 출
판사처럼 성경체로 불경 포스터를 만드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미술적 형태에서는 문제가 없으나 디자인적으로는 분명 잘못된 것죠...그래서 디자인은 미술
도 감각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초정밀의 기획이죠...디자인을 예술이나 감각이라는 것은 기획의 이권을 디자인으로 부터 앗아간
무리들의 농간이니 현혹되어서는 안됩니다...그런데 요즘 디자이너들은 그 부추김에 현혹되어 기획
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거의 포기하고 3류디자인에 안주한 듯합니다....
다만 그 최상위 전문영역은 전문가의 몫이어야 합니다만 디자이너는 정치, 경제, 문화, 사회칼럼도
쓸 수도 있어야 하고 교열,교정도 볼줄 알아야 하고 시도 짓고 소설도 쓰고 수필도 쓸 수 있어야 합니
다.
일본의 부흥에서 메이지유신의 경제적 힘은 도자기에서 나오고 동경올림픽 이후의 경제적 힘은 전
통화지와 지푸라기를 세계화한 패키지디자인이 바탕에 있었다는 것을 타산지석으로 새겨야 합니
다...
지금의 원로와 선배들은 역사를 두려워하지 않는 얼치기 일본디자인의 흉내로 1류행세를 했고 요즘
은 얼치기 서양디자인 흉내가 1류행세를 합니다.
지금 젊은이들의 맹목적 서구종속 사고는 최소한 중국을 능가하겠다는 속내를 감춘 조선시대 중국
종속 모화사상에 비할 바가 아니라 걱정입니다..
일제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군사력이 아니라 일본에 앞선 선짐문화국이라는 자부심이었
습니다...그것이 아니었다면 직접통치 35년 간접지배 50년 동안에 우리 민족은 일본화 되었을 겁니
다.
지금의 사고로 조선 처럼 500년은 고사하고 50년 동안만 미국의 지배를 받는다면 50년 후 60년대
필리핀처럼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데 80%에 가까운 찬성이 나올 확률이 높지 않겠습니까?
디자이너들은 미약하나 이 시대에 디자인의 힘은 상상을 불허할 만큼 크다는 생각으로 비교우위의
우리 문화와 철학을 비교우위의 서양기능에 담는 것이 이 시대 디자인의 지향이길 간절히 바라는 마
음으로 장광설을 늘어놓았습니다...
후학들에 주문이 너무 많죠??? 1류를 지향하십시오 결코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강백호 09/26[23:52]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글을 쓰고 그밑에 답변해 주시는게 재밌어서 저두 땡강부리듯이
계속 글을 쓰게 되네요...^^ 그래야 또 적어 주실거 같아서...
저두 한때 서체에 관심이 많아서 혼자 무턱대고
일러스트에서 글자를 만들어보기도 했는데.... 정말 어렵고 또 공부도 많이 해야 하는 작업이더라구요.
리듬감있는 서체를 만들고 싶었거든요... 영문 소문자같은...
몇년전인가... 저희형 극단인 자유극단의 대표분의 작품집에 그분의 부군되시는 분(서예가)이
글씨를 직접 쓴 작품집을 보구 감명을 받았거든요... 제목(헤드라인)을 직접 붓글씨로 써서
넣었는데... 그 붓글씨가 내용의 성격에 따라 힘있는 글씨 ,물흐르는듯한 글씨 정말 성격이 딱딱
나타나는 모습에.... 놀라움이였죠.... 지금 서체들은 헤드라인을 적을때 점점 그런 한계가 있다고 느꼈거든여.
사실 새로 배우고 싶은 것이 이 붓글씨랍니다... 이게 쉬운게 아니라.... 많은 공부를 해야 겠지만...
위에 글을 읽고 디자이너의 사명감이 더더욱 느껴지네요.... 어떤책이나 어떤 문학보다도 일반인들에게 가장 많이
노출되고 있는 요즘 광고(디자인물)들....
점하나 선하나 색하나에 의미를 담고 깊이 생각하며 작업해야 겠죠?
앞으로도 후학들을 위해 좋은 가르침 부탁 드릴께여~
민창기 (
) 09/27[00:54]
그리스, 로마문양은 구분하면서 고구려와당과 백제와당을 구분하지 못하더군요
서울대생 절반이 제 이름 한자를 틀리는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도올 김용옥선생 참 아는 것도 많고 열심입니다...
디자인철학을 깊이 파면 그분과 겨루지 못할 것도 없습니다...
제발들 한자공부를 하십시오 그 속에 디자인이 결코 손재주나 감각이 아니라는 다른 세계가 있습니
다....
오래전 작고한 서양 철학의 태두(이름을 잊어 죄송)는 '나 같은 천재가 다시 철학을 공부한다면 서양
철학은 10년, 중국철학은 평생, 인도철학은 3대를 이으면 깨우칠 듯하다' '나는 그동안 죽의장막 너
머 철학의 일부의 흉내로 서양철학의 1인자가 된 허상이다'라고 고백하고 유명을 달리했다고 합니
다.
서양인의 사고로는 영원히 0의 존재를 깨우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문화는 약탈을 기반으로 하는 것입니다.
'태초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만 존재했다'는 이 사고는 고금의 서양철학 어디에도 없는 것
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이것을 아주 쉽게 익혀 쓰고 있습니다..
그것은 서양화는 포시티브가 주제이고 동양화에서는 여백이 주제라는 말에 함축되어있습니다.
강백호님은 주변과 재미있는 토론이 가능한 듯하군요..
Road와 길과 도로의 차이를 토론해 보십시오..
누군가 동양사고와 서양사고의 근본적 차이와 깊이의 차이를 말해줄 것입니다.
그로써 철학적으로는 우리 어린이가 미국 철학과 대학생 수준에 있으나 스스로는 깨닫지 못한다는
것을 알것입니다.
그런데 얼빠진 학자놈들이 방송에 나와 '선진미국문화'라니...점점 어린 것들은 참말인줄로 믿는군
요...주강현이란 작자는 세태에 여자들 편에 빌붙어 떠볼려고 조선시대 사상과 풍속을 섹스를 위한
남성횡포의 소산으로 매도하고 어떤 여성 소설가 나부랭이는 숱제 조선시대 제 할마들은 성노예였
다니...이를 어찌해야 하나요....스스로는 못느끼겠지만....디자인의 표현들도 일제의 조선인 밀정들
처럼 거의가 거기에 빌붙고 있으니 이는 박정희 전두환의 폭정 후유증보다 클덴데...어찌하나요...
군사독재의 후유증은 100년이면 고쳐지지만 언어적 왜곡은 300년이 가고 시각적 왜곡은 이보다 더
오래간다는데..이를 어찌하나요...
그래서 요즘 주제넘게 문화사연표를 책으로 쓰고 있습니다.
강백호 09/27[05:44]
저도 오늘 너무 글을 재밌게 쓴 날이네요... 사실 그동안 토맥에서 가벼운 얘기들은 나눴지만..
오늘과 같은 이런얘기는 요즘 좀처럼 나누기 힘들었거든요...
예전에 저희 형(영화 연출)이랑 영화에 대한 얘기를 하다보니...
요즘 서양에서 점점 동양쪽의 느낌을 담는다고 하더군여...
예를 들어서 슈퍼맨은 날라갈때 주먹지고 나르는 모습을 하지만...
동양은 구름을 타고 나르고 또 합장을 한채 날라다니고...
꼭 나르는 모양이 아니더라도 나르죠^^ 동양의 상상력이 더욱 풍부하죠.
디자인쪽으로도 보면 요즘 서양에서 붓의 터치를 살리고 심지어는 타이포에서
한자나 한글이 보이고 패션에서 한글이 들어간 문양도 보이고 서울우유팩까지 보이고
담에 박카스 광고가 붙어있는것이 뮤직비디온가에서 본거 같은데...^^
오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아마 조만간에 토맥 명예의 전당에 글을 옮겨야 될듯 싶은데여^^
또 감사드립니다~
옐로 09/27[10:32]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두분의 열띤 토론을 보면서 많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 디자인에 발을 들여 놓았을 때가 생각나네요.
도안사, 사진식자, 이제는 흘러간 옛말들이 그리워지기도 하구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멋있고 예쁘고 보기에 아름다우면 잘 된 디자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들이 있어서 갈등을 할때가 종종 있습니다.
백호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디자이너가 어떤 생각으로 작업했는지 작품설명
을 달면 더 좋겠군요.
창기님이 말씀하신 명조체에 담긴 사연도 잘 읽고 갑니다.
자주 창기님의 글을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저는 1류를 꿈꾸는 3류디자이너랍니다.
언제쯤 일류가 될 수 있을지...
혹시 좋은 책이 있으면 소개해 주실수 있나요?
부탁드립니다. ^^*
왕초보 09/27[12:49]
오오 정말 대단하신분들임다! 전 5~6개월 정도 밖에 안됐거등여 정말 도통 무슨소린지 모르겟어여 공부많이해야겟네여 우왓~
샤이닝 09/27[13:35]
민창기님 홈페이지는 없나요?
밥오옹달샘 09/29[12:17]
짜증이 나네.....
이런 말이 있죠...
음악을 배울려면 이론을 알아야 하지만 음악을 창조할려면 이론을 깨야 한다는.....
버거 09/29[13:39]
연재하시는분답게,,,좋은글,,,잘,,보고,,나갑니다,,^^~,,,많은,,지적과,,충고,,부탁드립니다,,지금세대에,,디자이너들은,,많은충 고를,,받아야합니다,,,그래야,,밝은,,미래가,,조금이나마,,^^~화팅~~
민창기 (
) 09/29[17:57]
허접한 남김 글에 대한 질문 메일이 여럿 답지해서...적당한지 여부를 떠나 허접이 누더기가 되더라
도..아직 후학들의 관심이 살아있음을 감사히 여기며 염치불구하고 답신을 여기에 덧붙입니다..
무튼 디자인이란 것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있음이 척박한 현실을 잊고 잠시나마 흥에 겹게 하네
요...
곁에서 살을 맞부딪히면서도 남득시키기 어려운 문제인데...이런 글로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태평양 물은 몇되인가?를 말하는 게 될 수도 있고 태평양만한 되로 1되라는 답이 될 수도 있겠죠...
더구나 서양식 이론의 아류를 싫어해서 책에 없는 말들이 거개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발상/기획/구성/표현/전개...접근로에 따라 참 쉽고도 어려운 문제죠...
대개의 디자인란게 살을 덧붙이고 그 위에 진한 분장까지 한 채 무대에 오르는 고로 실체인 뼈를 투
시하기는 참 어렵습니다...그래서 대개의 세미나나 토론도 거의 분장이나 살붙임을 주제로 하기 일
쑤고...그래서 일반은 그 화사한 분장이나 살붙임이 디자인이라고 오해하고 있죠...
얼핏 밝혔듯 디자인의 과정을 글짓기(시. 소설, 기사 작성 등)나 집짓기에 빗대면 성립을 위한 과정
과 요체가 거의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다만 그 과정에 대입되는 매개가 다르죠...하지만 그
매개의 역할은 거의 같습니다...
------먼저 발상에 대해 얘기해 볼까요?
물론 이 이전 단계가 있습니다...
디자인은 재화를 대가로 하는 상업행위이므로 예술, 미술과 달리 주문과 요구라는 과정이 전제됩니
다.
여기서 무엇(What)에 대한 한정이 설정되지요
따라서 발상은 본디 무한이어야 하지만 자료의 선택에서 어떤 한정을 갖게 됩니다.
발상은 이 주문과 요구를 분석한 결과의 합과 1:1로 대응할 시각언어를 찾는 과정이며 또 주문과 요
구를 분석한 결과의 합을 시장의 소구에 1:1로 대응시킬 시각언어를 찾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본격적 발상은 무엇을 위한 어떻게(How)에서 시작될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다시 무엇(What)을 주제로 할 것인가?가 주제가 됩니다.
이 때 대상으로 하는 자료는 기체상태처럼 분포되어 있어 채취에 의해 무가로 취득할 수 있습니다.
(에)로 1. '이 자동차는 노을이다'라고 말하고 싶다...->2.'이 자동차는 00노을이다'라고 말하고 싶
다...3.시장에서 '이 자동차는 00노을이다'라고 인식하게 하고 싶다...
여기까지는 이후 과정의 성립 가능성을 고려하기는 하되 거기에 예속되지는 않아야 합니다
따라서 발상의 단계는 가공에 따라 무한히 변화할 수 있는기체상태의 자료를 채취하는 단계입니다.
젊은이의 발상이 늙은이의 발상보다 다양하다는 것은 잘못된 해석입니다.
왜냐하면 감성적 발상이란 잠재의식에 축적된 자료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후 성립의 가능성에 대한 고려에서 젊은이들은 검증의 경험과 자료가 부족해 단순하나 늙
은이들은 검증의 경험과 자료가 비할 수 없이 많아 스스로 제어하기 때문에 파격적 발상의 가시화가
드문 것입니다.
-----다음의 기획과정은
이 채취 자료를 발주자, 제작자, 소비자 등 다양한 입장에서 검증분석하여 합목적적 체계를 부여하
는 과정으로 발상의 성립 가능성을 정치적, 법률적, 경제적, 사회적, 기술적, 심리적, 심미적 등 다양
한 각도에서 검증하여 성립의 가능성을 가시적으로 체계화합니다.
이 과정에 의해 비가시적 기체상태의 자료를 압축한 가시적 액체상태의 정보로 변환됩니다.
이 과정에 의해 추출된 결과물은 정보로 재화와 교환을 전제로 하는 유가의 대상입니다.
-----다음은 구성의 단계로
단순히 시각적 소재만의 배열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적, 물적, 시간, 비용 등과 연계된 구성을 말
합니다.
이 구성에 따라 디자인에 동원되는 자본3재의 효용성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디자인을 평가할 때 심미적 기준만이 아니라 개발, 제작, 전개, 반응회수(판매) 등의 효용성
까지 검증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 의해 발상과 기획이 비로소 일반적 형태를 가지게 되어 세칭 시안이 가능해 집니다.
이 과정에 의해 기획의 정보는 제작자가 해석 압축한 고체 상태의 지식으로 변환됩니다.
이 과정에 의해 추출된 결과물은 지식으로 재화와 교환을 전제로 하는 유가의 대상입니다.
따라서 시안이란 소재에 대한 제작자의 감성적, 이성적 지식이 총체적으로 압축된 산물이므로 시안
단계를 가벼이 여기거나 무가로 반복을 요구하는 세태는 잘못된 것입니다.
이 과정까지는 아트디렉션이 주가 되고 아트워크는 보조가 됩니다.
-----다음은 표현의 단계로
일반이 이를 디자인의 전부로 오해하는 부분입니다.
이 단계는 이전 단계까지의 결과를 유가로 실제 시행하여 디자인물이란 제품으로 나타냅니다.
제품이란 서비스처럼 추상적인 것에서부터 상품처럼 구상적인 것까지 재화를 대가로 하는 모든 것
을 지칭합니다.
대개 1개의 제품이 나오기 까지를 지칭하나 대량복제까지도 포함합니다.
광고물이라면 게재 또는 방송 등까지도 포함합니다.
이 과정에 의해 구성의 지식은 독자적 형태로 성형됩니다.
이 과정의 결과물은 당연히 재화와 교환을 전제로 하는 유가의 대상입니다.
이 과정만는 아트워크가 주가 되고 아트디렉션은 보조로 관리만을 담당합니다.
-----다음은 전개로 디자인의 상업성이 본질로 드러나는 과정으로
제품의 상품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같은 광고디자인이라도 노출되는 수량, 장소, 시간 등에 의
해 효용성이 전혀 달라지며 최초 발주자가 목적으로 하는 경영목적에 대한 기여도 달라집니다.
이 과정에 의해 표현물은 상품으로 포장됩니다. 상품이란 시장에서 인정되는 가치며 가격으로 회수
됩니다.
디자인의 경우 디자이너에겐 최종 상품이나 발주자에겐 상품판매를 유도하고 상품가치 제고를 위
한 과정으로 채용됩니다.
이렇듯 최종소비자를 대상으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디자인에 의한 영향은 크지만 디자인 자체가 힘
을 가지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미래 디자인이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이 과정의 가치는 심미안적 요소는 거의 배제되고 경영적 시각으로 계량되기 때문에 디자인코디네
이션이 주가됩니다.
앞서 말했듯 태평양의 물을 계량하는 것과 같고 단계와 과정마다 경우의 수가 무한해서...풀이가 더
산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명확한 주관으로 다시 강조합니다.
1. 디자인은 재화와의 교환을 전제로 하는만큼 출발부터 미술과 다르며 세속적 가치의 상승을 위해
많은 3자의 자료를 차용한다는 것이 다르고 미술은 주관적 가치를 주관적 수단으로 표현하나 디자
인은 주관적 가치를 객관적 수단으로 표현하는 것이 다르다.
2. 감성은 초정밀의 이성으로 발상력은 잠재의식에 축적된 경험과 비례한다. 즉 '아는 만큼 보인
다....'와 '역사는 돌아보는 미래다'
3. 최고의 경쟁력은 예의다.
요즘 무례한 후학들에게 지식의 전수를 거부하는 선배들을 많이 보았습니다...후학들은 경험에 의
한 지식조차 기술과 돈으로 대체가 가능한 것으로 착각하고 우기고 있습니다.
후학들이 보기에 선배들이 무기력해 보이지만 예의를 갖추고 진심으로 그들의 가슴을 열어보세
요...그 속에는 틀림없이 현실적이 구현 가능성 때문에 무덤의 동반자로 접어 둔...젊은이들은 수삼
년이 걸려도 깨닫기 힘든 어마어마한 한 방이 숨겨져 있을 것입니다.
IMF초기에 젊은이들의 무례에 의한 '지식의 단절'을 걱정하며 IMF 이후 회복을 더 걱정하는 선배가
있었습니다...불행히도 오늘날 그 선배의 예견이 너무나 잘 맞아 떨어지고 있음이 안타깝습니다.
닥^^ 10/01[16:26]
난 머하고 사는지 모르겠다는걸 느끼게 되는 글들 이었던것 같습니다...연구와 공부가 정말 부족한 제 모습이 한없이 초라하고 작게 느껴집니다...
강백호 10/02[06:37]
글쎄... 닥은 감각이 탁월한거 같은데... 작품방에 닥이 올린 작품들을 보면...
깔끔하고 또 정돈도 잘되어 있고 자신의 스타일도 있고...(4개 올리면 그중 하나 선택이 힘들어)
"고급스러운(럭셔리)" 디자인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거든...^^
1 01/29[02:53]
오램은 주저않음이 아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