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16

지역게시판

봄맞이#16

22 KENWOOD 11 9,253
씨익*^0^*
낡은 구두      -송승근-
집을 나서야할 이른 아침 차가운 시멘트 바닥 한 구석에서 밤을 지샜을 낡은 구두 한 켤레를 본다. 오랜 세월 거친 길을 헤매면 몸 속의 멍도 감출 도리가 없는 듯 푸른색 실밥이 타져 나왔다. 가던 길을 멈추고 잠시 쉬어야 하는 것일까.. 느슨하게 풀린 끈이 고갯길 바위시렁에 주저앉은 듯 그러나 알아야 한다. 굽은 닳고닳았지만 문 밖을 향해 가지런한 것은 걸어야할 길이 아직 남아있기에, 그래서 말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나의 길을 기억하는 낡은 구두여, 오늘도 너의 끈을 단단히 동여맨다.

 

Author

Lv.22 22 KENWOOD  실버
272,610 (89.6%)

♥이뿐별에서 아빠품으로 날아온 천사,,, 울아가,,,씨익*^0^*♥

Comments

24 명랑!
희정이만 사주지 말고 하나 사 신게...emoticon_099 
Banner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