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맞이#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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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맞이#8

22 KENWOOD 12 9,219
씨익*^0^*
그리움이 그대를 만나면    -박해옥 -
흰옷의 무리들이 마안히 장사진을 이루는 강가를 걷습니다. 그들의 틈새를 비집으며 거닐면 비틀대던 마음도 옷깃을 여미고 제 가끔의 상처와 멍을 안은 채 바다로 바다로 쉼 없이 흐르는 강물을 만나 그리운 마음을 띄워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휘휘친친 안개에 휘감겨 넓적 돌에 발을 쉬면 더욱 절실히 그리운 그대 내 안에 사계절이 피고 질 때나 하루를 열고 닫는 매 순간에도 단 한번 그대를 잊은 적 없었음을 전합니다. 맑진 날보다 흐린 날이 많았고 웃을 일보다 울 일이 많은 삶을 살다가 눈물도 말라버린 휘휘한 오후 길 금방 돌아올 것처럼 슬픈 빛없이 떠난 이여 앙다물고 있던 슬픔이 터져 오늘은 눈물도 풍요롭습니다. 어디에도 없는 듯 있어 보이는 그대여 은사시나무들은 박자를 놓친 채 떨고 있고 어린 새들의 노래는 끝나질 않았는데 인가 쪽에서 목 쇠게 부르는 삶의 소리 이번에는 내가 먼저 일어서야겠습니다. 미안합니다, 그댈 또 아프게 했어요. 안개와 눈물이 뒤섞여 내 안에 연우가 내리는 탓입니다. 함량을 잴 수없는 그리움의 연우가......
 

Author

Lv.22 22 KENWOOD  실버
272,610 (89.6%)

♥이뿐별에서 아빠품으로 날아온 천사,,, 울아가,,,씨익*^0^*♥

Comments

10 ..........
오~ 무셔! 
9 자이
마이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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