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

자유게시판

그 여자

8 유령 3 6,193















그여자 /배찬희







바람도 쉬어 간다.

그녀 품에선

햇살은 더 반짝인다.

그녀 곁에선.





아무도 밟지 않은 처녀림을

저벅저벅 밟고 가는 사람

누굴까?





호기심도 밤이 되면

날개를 접는데

그녀의 데굴데굴 눈동자 굴러가는 소리는

콩콩, 가볍게 뛰어가는 발소리는

언제나, 그 무게

그 자리에 머물러도, 왜

고인 물처럼 썩지 않을까?





"사랑은 밥만 먹고 자라지 않아요"

깔깔거리는 소리에 가려

귀 종긋 세웠지만

돌아 와 자리에 누으니

더 크게 들린다.

쿵쿵

어느새 내 심장을 두드리고

단 한 번도 열어본 적 없는

내 가슴에 삐걱-

소리도 없이   들어와  앉아 있다.





"누구세요?"

대답 대신 분 냄새도 없는

그 무향으로

출렁이는 멀미를 동반하는 울럼거림으로

찾아와

어느새 나를 요동치는 바다가 되게 하는

그 여자의 힘!

무얼까?














Author

Lv.8 8 유령  실버
38,700 (41.1%)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Comments

3 이미영
^^* 
24 ★쑤바™★
흐음....
이 사람의 단어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쑤바취향..
힘을 실어내어 토해내는 한숨같은 자극이 난무하군요. 
10 아수라백작
배멀미의 힘~^0^ 
Banner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