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야~ 재채기...어쩌꺼시여....+_+
★쑤바™★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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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7 17:04
새벽에 환기시킨답시고..
창문을 살짝 열어두고 잔게 화근이었다.
된통..
감기에 걸려버린 것이다.
원래 다시 꼭 닫았었는데...
그놈의 닭대가리 건망증..=,.=;;
올해들어 첫 감기였다.
워낙에 튼튼 건강 태권브이 땡크 체질인지라..
그 흔한 감기조차 제대로 안걸리던 쑤바인데.
추위는 유난히 많이 타는 체질이라..
겨울감기는 한번씩 찾아오곤 했었다.
오늘 아침 일어나니..
목은 잠긴 듯 하고.,
콧물은 수시로 훌쩍훌쩍,
게다가 기침보단 재채기를 많이 하는데..
그놈의 재채기란 놈은,,
코와 눈 사이의 공간에서..
간질간질~ 수없이 자극한 뒤에...
시원하게 푸에취~ 하고 쏟아지면..
그나마 다행인거고..
그 어둠의-_- 공간에서..
한없이 미간을 찡그리도록..
비틀어대다가...
흐엥흐엥~ 하는 순간에
쏙~ 들어가버리면..
거의 미치기 일보 직전이다..-_-
기침과는 달리...
재채기는 하다 끊기면...
거의 콧속이 마비에 들어가는 것 같다..=,.=;;
재채기 하다가...
화병나서 죽겄다..+_+;;
출근하니...
부장님이 은근히 물어오신다..
감기 걸렸냐고 묻더니...
오늘은 쑤바를 위해서..
점심때 따뜻한 우동정식을 먹잔다.
부장 본인도 감기로..
지금 며칠째 고생중인거 내가 다 안다.
본인이 우동국물이 먹고싶었던 것인가.
아님...갑작스레,,
동지의식이라도 느끼는 것인가.
-,.-;
갑자기 신경써주니 감동이 아니라..
머 시킬일 있나?
이런 생각부터 들었다..-_-
우동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따뜻한 우동국물은 왠지 땡기는지라..
흔쾌히 먹으러 갔던 우동은..
내가 아는 그 일본식 가께우동이 아니라...
중국집에서 배달오는 우동처럼..
더럽게 맛이 없었다.
우라질...-_-;;
엽기할매의 살짝씩-_-만 짠...국과 반찬들이...
너무나 그리운 순간이었다.
티를 낼 순 없어서...
대충 먹다가 남기고 왔다.
오늘만큼은 정말 맛없어서 남긴건데..
평소 식생활이 그러하니...
그냥 많아서 남겼겠거니 하는것 같다.
-_-;;
그리고...
오후 2시쯤?
부장이...들어오더니...
갑자기 약을 내민다.
약 안먹었지?
하고 묻길래..
오늘 아침에서야 감기걸린거 알았기에..
약을 살 시간조차 없었다고 대답했었는데..
어디서 약을 가져오길래...
왠 약이예요?
하고....혹시나 하고 물었더니만..
본인의 감기약이란다...=,.=;;;
종합감기약 이라니까...
쑤바한테도 잘 들을거라면서..
그럼서나...
약상자 겉에 써있는 글씨들을..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짚어가믄서 말하신다.
"바바...
재채기...콧물..여기 다 써있자나.
자...이거 먹어.
이것도 먹어..이것도 함께 먹어..."
함서나...
여러개의 감기약을 직접 까서 준다..-_-
음....-_-;;
비록...사온게 아니라..
본인이 먹던거 나눠준거지만...-_-;;
어째됐든...
약까지 챙겨주는걸 보니...
조금은 감동이 될라 그런다...-,.-;;;;
약을 먹고 나니...
슬슬 머리가 어지럽고 졸린다.
(어젯밤 잠도 2시간밖에 못잤으니 더 한다..-_-)
그때...
부장이 살며시 옆으로 오더니...
지금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급하고..
얼마나 빨리 납품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조심스레 설명하신다.
그러므로...
그리하여.....
그래서...
결론은...
오늘 야근하란다........+ㅁ+;;
털썩.......OTL.....
우동 사맥이고...약 까주고 한거슨....
감기걸려서 훌쩍대는 쑤바를..
야근 시키기 위한 전초전이었단 말인가....!!+ㅁ+;;;
아...이거야 원.
직원 감기걸렸다고 나름 신경 써준다고 써준건데...
야근할 수 없다고...
절대....말 할 수가...없었다.
ㅠ_ㅠ
그냥....
알았다고 했다.
어쩌겠는가.
이마저도 안챙겨주는 상사들이 많다는거 다 안다.
아파 죽겠는 사람테도...
출근하라고 한다던지..
조퇴 안시켜 준다던지...
아프면 관리 못한 탓이라며..성질 낸다던지...
회사에 피해준다며 머라 한다든지...
이런 사람들...
널리고 널린게 세상이다...-_-;;
(과거에 다니던 회사의 김사장도 그 지랄맞은 인간들 중 하나였다..-_-)
그럴진대,,
아무리 생색내기 일지언정...
하찮은-_-감기까지 신경써주는데....
쑤바도...
직원으로서의 도리는 해야하지 않겠는가.....ㅠ_ㅠ
예전엔...
아픈데 일시키면 서럽더니,,.
오늘 부장 하는짓이..
하도 귀여워서..-,.-;;;화도 안난다..
그래...알았어.
해주께..
해주께....야근.....=,.=;;;
그나저나.,..
진짜 졸린다...이거.....-,.-;
어찌 그런....말도안되는 소리를....+ㅁ+;;;;;;;;;
정말...싫거든요..그런거....ㅠ_ㅠ
난 맨날 창문 열어놓고 자 ;
내가 이상한건가 . emoticon_016
emoticon_030emoticon_029emoticon_078 어여 먹고 감기 뚝!!
챙겨주면 더할라위 업죠.. 그러면 거의 모든병의 90%는 낫는다고 생각됩니다.
쑤바님 옆에는 부장님이 계시군요.... 쾌차하실 겁니다... 90%
건강 조심
감기같은거 얼렁 톡 떨궈버리시길..
emoticon_014먹고 토하다보면 감기가 토에 섞여서 나오겠죠;;emoticon_117
울모두 감기조심하세요~~~~~~~~~~~~~
너 가고난 다음에...
창문 열어두고 잤어...-_-;;;
일욜날 역시 -_-;
난 괜찮은데 -_-a
언니랑 나랑 동침했는데 ,
왜 나는 멀쩡해 ? emoticon_005
불쌍한 쑤바...ㅠ.ㅠ
난 후딱 퇴근준비하고 가야것다...
오늘부터 요가등록하거덩...ㅋ
결국 노트북 중고로 구입했다...내일이면 내손에 들어옴...
백동민씨한테 부탁했음...구해달라고...ㅋ
얼릉 나으세요 감기 emoticon_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