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보시오......

자유게시판

못난이.....보시오......

2 아사달 2 4,351
우선 내가 이곳에 오는 이유는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입니다.

동질성에 대한 반가움과....모자람에 대한 채움의 마음과...
도움과 받음에 대한 일정한 교집합이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수 없이 고민하고 갈등해야 무엇인가를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직업인으로써의 동병상련에 대한 기대감도 없지않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내 비록 모임에 참석한적 없다 할지라도 가상의 공간에 남겨진
님들의 흔적속에서 함께하는 마음.....위로받는 느낌....때론
말라비틀어진 노가리 한마리 곁에 두고 맥주 마시며
우리의 업을 슬프게 하는 모든 일들에 대해 주절주절 씹는 맛.....

그런 느낌이 있어 이곳에 그림자회원이지만 찾게되는 듯 합니다.

내가 남의 작품에 왈가왈부 할 수있는 능력이 되어 있는지 나도 의문입니다만
대부분의 회원보다는 경력이라도 앞서고, 나이라도 앞서는 입장에서
눈에 보이는 헛점을 그저 좋은게 좋은 것이다 라고 치부하며
너무 좋아요....아님 너무 이뻐요....라고 그냥 넘어가기에는
이내 오지랍이 넓은지도 모릅니다.

아니, 오지랍이 넓다는 것 보다 성격이 까칠한지도 모릅니다.
그렇다 치더라도 나는 몇번의 회원작품에 대한 댓글에서
인신공격이나 헐뜯음을 기조로 하는 말을 한적이 없습니다.
물론 생각하는,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에 따라 그렇다고 느낄 수도
있음을 부인하지는 않겠습니다.

인테리어 회사 광고건에 서도 그렇고 다른 작품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생각해 보세요.....누군가가... 카피를 보다 세부적으로 나누어 만든다면
좋을듯 합니다....라고 말을 했을때....카피가 무엇인가요?....라는 반문을
한다면.....나는 광고 작업을 한적이 없어서 카피가 무엇인지 이미지가
무엇인지 모른다.....모를 수 밖에 없다고 말을 한다면....

뭐라 말을 해야 할까요?
그래요....해본적이 없으니 모르는 것이 당연해요....
모름이 당연하니 그렇게 만듦 또한 당연해요....너무 잘 하셨어요....
이렇게 호호깔깔 말을 해야 이곳에서 .....토맥에서 .....통용되는
좋은 댓글인가요?
묻고 싶습니다.

학생의 입장에 모르는 것을 모른다 말하는 것은 배우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모르는 것을 아는척 하는 것보다야 백배, 천배
아니 그 이상의 좋은 태도이고 자세입니다.
물론 학생의 입장에서만 통용되는 명제도 아니지요....평생을
배우고 익히면 그 또한 더할나위 없느 좋은 일이니까요....

하지만, 내 위치가 배움만을 위한 자리가 아닌다음에도 통용되는 말일까요?
몰라서 모른다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만
그 모름의 단계가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라면 이는 얘기가 틀려지지요.
기본 소양이 전혀 없는 사람이 누군가의 말에도 귀기우리지 않고
그저 내 잘난맛에 수없이 맛은 헛점을 노출시키며
우리의 직업이, 우리의 일이 "그래 별거아니네...."라는 식의 일들을 쏟아내고

그래요, 그렇게 일해도 인정받을 때도 있을 것이며,
질책받을 때도 있을 것이지만

못난이 님의 시각에서
너무도 많은 헛점이 보이는 일을 만들어내는 디자이너(?)가
앞에 있는데도 그저 좋은게 좋다고 그래 너무도 일을 잘하시는 군요....
라고 말하고 지나침이 좋은 것인지 개선의 여지가 있어
질책하고 이끌어 좋은 디자이너가 됨을 이야기 하는 것이 좋은것인지....

오프라인의 공간에 만남을 갖고 호형호제하며 친목을 다지는 것도
무엇보다 좋은 일 임을 모르는바 아닙니다.
온라인상에서도 좋은 말로 격려함도 무엇보다 좋은 일 임을 또한 압니다.

하지만 때로는 아픈 회초리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호형호제 할 동반자라고 생각한다면 말입니다.

그렇다고 내 댓글이 아픈 회초리가 되었을지는 나도 모릅니다.
모자람 많은 이내 말이 회초리 맞을 당사자의 귀에 제대로
들렸을지도 의문입니다. 그래도 변함없는 것은
칭찬받을 일과 꾸짖음 받을 일은 엄연히 구분지어 있다는 것입니다.

회원작품방에 올라오는 많은 작품중에 칭찬받고 싶어 올리는
몇몇 작품을 제외한 작품들은 의견을 물어보는 작품이 대부분이라
생각합니다......그런 작품에 그저 잘 만드셨네요....하는
식의 댓글만이 필요하다면.....
아예 게시판 말머리에 그렇게 표기해 주세요....
차라리 그게 좋지않나요....나름 도움이 되길 바라며....직설적으로 말하면
상처될까 조심조심 길돌아 말돌려 말해주는 말끝에

이런저런 비아냥거림의 댓글은....수행이 모자란 나 또한
상처가 된답니다.

항상 내 댓글에
말이 많다고 주문한.....못난이....님인데 또 말이 길군요....

디자인 말고 시를 쓰라고 하셨는데
내가 다른 분들의 작품에 댓글 단 말보다 님의
단도직입적인 비아냥의 말들이 더 결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은 해 보셨는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시간입니다. 

Author

Lv.2 2 아사달  실버
3,410 (47%)

아사달

Comments

13 거리
와 ~ 길다..., ^^
음..., 갈길 가다보면 자기만의 스타일이 생겨요..., 
24 ★쑤바™★
후우~
장문의 글 잘 읽었습니다.

작품방에서 성의없는 댓글 남기는 사람 -> 찔림미다...ㅠ_ㅠ

나의 작품을 생각하기에 앞서...
타인의 작품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진심을 담아서 말해야 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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