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본색
jini^^v
일반
21
7,301
2007.06.20 09:53
길냥이가 우리집에 온지 10일쯤 되었다. 처음에는 한뼘 정도 하던게 그 사이에 두뼘가까이 컸다.
정말 빨리큰다.
7일정도 집안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니더니 이젠 장난도 치고, 사료도 거침없이 잘 먹는다.
정말 많이 먹고 많이 싼다. 덩치에 안맞는 냥이 배설물을 보면 입이 쩍~~ ;;;;
가지고 놀라고 플라스틱 공을 하나 사줬는데 이건 거들떠도 안본다... 뭐냐 ㅡㅡ^
이넘(?)이 제일 좋아 하는건 공이 아니라 다 피우고 남은 담배갑 이다.
쓰레기통 까지 가기가 귀찮아 빈 담배 껍질을 구겨 쓰레기통에 3점슛을 날리다 실패했다.
방바닥에 툭 떨어지는 담배갑을 이넘이(?) 어디선가 숨어서 보고 있었나 보다.
눈썹이 휘날리게 뛰어가더니 튀어나온 담배갑을 가지고 혼자 열쒸미 드리블을 한다. 헉 무쟈게 빠르냥~~~ ;;;
요즘은 한참 가지고 놀다가 꼭 내 발밑에 물어온다.
물어와서는 '엥~~~ 엥~~~' 또 놀아달라는 소리 ;;;;;
이걸 집어서 저쪽에 던져주면 또 바람같이 뛰어가고, 또 물어온다..... 지가 멍멍인줄 아나보다;;;;
냥이랑 이렇게 놀다가 하루를 마치고 잠이들면 이넘이(?) 5시만 되면 생쇼를 하느라 정신없다.
무언가를 잡고 물고 뜯고 할퀴는 소리.... 이방 저방 뛰어다니는 소리...
가끔 내 머리카락을 깨물기도 하고 앞발로 툭툭툭 건들기도 하고 ㅡㅡ^
귀찮아서 반대쪽으로 뒤척이면 앞으로 와서 또 뛰어다니고
오늘 새벽엔 드디어 이넘이 냥이본색을 드러냈다.
내 손이 장난감으로 보였나 보다. 뛰어오더니 내 손을 깨물고 자근자근 밟고 발톱으로 막 찌른다
냥이의 3단콤보에 잠이 확 깨서 "쓰읍~~~~" 하고 벌떡 일어났더니 저만치 도망을 친다.
또 누워서 잠을 잘라고 했더니 또 내 방으로 뛰어온다
이번에 내 다리가 공격 타켓인가 보다... 엄지 발가락을 깨물고 앞발로 툭툭툭 때리고
귀찮아서 테러를 당하는 다리를 굽혔는데........
이넘이(?) 내 무릎에 올라 타려다 떨어지는데 약 5Cm정도 발톱자국을 남겼다.... 아흐 ㅜ.,ㅜ;;;;
요즘 이넘 때문에 잠이 좀 부족하다.
우리집 개구쟁이를 으뜨케야 할까 아~~~ 졸려졸려 -0- (하아품~~)
그게 정답일듯...ㅋ
근데 잠잘땐 떼놓고 주무시는게... @@;;ㅋㅋㅋㅋ
개다래나무토막을 갖다주면 나무토막을 얼싸안코 웃음을띄는 미소를보인다
고 알고있습니다. 개다래나무 특유의향이 고양이과들에겐 먹힌다나 뭐
한번 구해보신뒤 실험해보세요 ~ 효과는 있을것입니다. 분명emoticon_113
움직이는걸보믄,, 막 달려들거덩요~~얼마나 귀여운뎅,,,
ㅋㅋ,,, 지니오라버니,, 걍 당해줘버려욤~~ㅡㅡ^
밤에 푸 ~~ ~ 욱 잠드실 수 있을것입니다 emoticon_002
아니면 냥이 발엔 신발을;; 입엔 재갈을;;
너무했나?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