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더덕
jini^^v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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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30 10:11
미더덕
#1.어제 저녁에
한참 티비 시청을 하면서 저녁을 먹어야지 하며 밥상을 차리고 있는 도중에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다.
뚜르르르르.... 뚜르르르르.....
"여보십셩~ ^^;;"
"형 나 버미인데 (제 동생) 지금 빨리 00해물탕 집으로 와!!!"
"잉? 밥 먹으려던 중인데?"
"밥은 여기와서 먹고 얼릉 와!! 알았지?"
좀 수상수상 했다.
예전에 지 친구들 생일잔치 하는데 형을 불러 내서는 생일잔치 비용을 고스란히
내가 내야했던 빌어먹을 센스를 날린적이 있는지라 의심이 갔다
하..지..만
목소리가 밝고 명랑한(?)것이 설마 또 그러지는 않을 듯 해서 00해물탕 집으로 향했다.
도착하고 보니
오!! 신림동으로 이사오기전 까지 같은 동네에서 살았던 녀석이랑 앉아 있는것이 아닌가
중학생때 부터 쭉 봐왔던 동생이라 서로 집안 사정을 잘 아는 사이인지라 너무나 반가웠다.
오늘은 빌어먹을 센스를 날려도 아깝지가 않아서 해물탕을 시켜 먹고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2. 미더덕
한참 수다떨고 나서 해물탕 안주도 다 떨어졌고 남은건 국물과 미더덕만 남아 있었는데
아무도 이걸 먹으려고 하질 않아서 억지로 하나씩 먹으라고 했더니
내덩생 "이건 그냥 쭈쭈바 빨듯이 국물만 빨아먹고 뱉어 내는거야!!"
반가운넘" 아냐~ 이건 질겅질겅 먹다가 나중에 뱉어 내는거야!!"
나 " 먼소리를 이건 그냥 먹는거야!!"
네버엔딩 스토리가 따로 없다. 자기 주장이 옳다고 서로 우긴다. 먹느냐 마느냐 이 얘기로 한시간은
떠든 것 같다.
나 " 이 엉아가 먹는 방법을 가르쳐 주마!!" 하고 미더덕 한개를 집어서 입안에 넣었다.
입안에 넣었을 때는 그냥 따뜻해서 깨물었더니 "툭!!" 터지는 소리와 함께
무쟈게 뜨거운 국물이 내 입안에 한가득..... 덴장 입천장 데었다.
보통 음식점에 가면 자리에서 일어날 때 까지 가스불을 끄지 않는다. 반쯤 줄여놓은 화력으로
국물이 다 쫄아들던지 냄비가 타서 구멍이 날 때 까지 그대로 놓는다. 어제도 그랬다.
너희들 미더덕 먹다가 입천장 데어 봐떠?
입천장 데어서 복숭아 껍질 벗겨 지듯이 벗겨지는 상황에서 노래불러 봐떠?
난 해봐떠~~
파란하늘~~~ 룰레룰레룰레 (혓바닥으로 입천장 긁는소리)
미더덕... 과연 먹는 것인가? 뱉어내는 것인가? 여러분들은 어떻게 드시나요? emoticon_001
육지에 있는 더덕과 비슷하고 물에서 난다하여 (물의 옛말이 '미'랍니다.) 미더덕이래요 ^.^~
엄마먹을것도 안남겨주고 ㅡㅡ^
근데 엄마~ 미더더기가 왜 미더더기에요??
글쎄~
씹으면 미더덕~~일케 소리나서 그런거 아닐까???
피식 ㅡㅡ^
왜 미더덕인가요???? 그것이 궁금 ㅎㅎㅎ
작고 여린 껍집의 것은 씹다가 꿀꺽하죠~ ^^;
하늘나라 / 입천장 마이 데었군요 ㅎㅎㅎㅎ
작은걸로 골라서 끝까지 씹어먹어요..^^
까칠한끈이 / ㅎㅎㅎ 미더덕 껌 이군요
모르고 먹었더라도 바로 뱉어..-_-
명랑옹 / 먹는다 2표!! ㅎㅎㅎ
화이트옹 / 언제 한번 거나(?)하게 마셔야죠... 장은 괜찮으신지요?
자구 글이 밀려요...
지니님 언제 모여 한잔하죠.... 전 시간 많습니다.
서울에 있을땐...
얼마나 저녁에 심심하면 공부를 한답니다.emoticon_001emoticon_001
오드득 오드득...얼마나 맛나는데....
화이트옹 / 씹다 뱉어 내시는군요 ^^;;;; 어제 비와서 좀 막혔죠?
일단 미더덕을 건져내어 식혀놓는다~ ㅎㅎㅎ
그담엔...
반가운넘님과 같은방법으로 "질겅질겅 먹다가 나중에 뱉어 내는거야!!"
그러나 가끔.... 껍질이 야들야들한넘은
지니님처럼 " 그냥 먹는거야!!"
껍질은 뱉고 ㅎㅎ 그렇게 먹는거 아닌가요 ㅎㅎㅎ
어제 폭풍우속에 차 끌고 울산온다고 고생을 ^^ 6~7시간 걸렸다는emoticon_101
가끔... 아주 가끔... 배가 무지하게 고플때(?) 먹는데....
일단 터뜨려서.. 물 다빼고.... 먹음.......ㅡ.ㅡ;;;
그렇게 먹음.. 졸라 맛없음....ㅡ.ㅜ
지니오라방....결국 계산은 누가했어??emoticon_003
화이트옹 / 입천장 데인후론 맛을 못 느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