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남산한옥마을 다녀왔어요
dito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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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8 15:34
정신이 하도 어수선하여서뤼...
그 핑계루다 남산한옥마을에 산책갔다 왔어요
첨엔 전형적인 가을날씨에 떨어지는 낙엽들.. 캬아 분위기 좋더만요
어.. 근데...
조금씩 시간이 흐를 수록 날이 깜깜해지고 바람도 세차게 불어제끼고
낙엽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게 아니라 아주.. 사선으로 쎄게 날리더라구요
몇개의 낙엽이 얼굴을 아주 아프게 때리고 떨어졌음 -_-;;;;
너무 추워설.. 서둘러 삼실로 오려는데... 호수 있잖아요...
비단잉어들 장난아니게 많은 남산한옥마을내의 호수....
거기 돌틈에서(물이 한방울도 없는 곳에서) 뭔가 파다닥~~ 거리지 뭐에요
첨엔 눈을 의심했으나... 자세히 가서 보니 물고기(엄밀히 말하자면 잉어 아그..)가
말라비틀어져 죽어 가고 있었슴당...
나뭇가지로 살살 긁어보니 살아있더라구요 -_-;;;;
아줌씨라도 그런생명체를 잘 못만지는 고로 나무가지만 들고(사실 팔도 잘 안닿는 곳이라 조금 애매한 상황) 발반 동동~~~
한 아자씨가 오셔서뤼 손을 쭈욱 뻗어 구해주고 갔답니다...
구해주기는 아자씨가 구해주시고는 저더러 "좋은 일 했다"며 칭찬을... 쿠쿳 -_-;;;;;
암튼... 한 생명을 살려주고 돌아오는 길.. 발걸음도 가볍고...
아... 근데.. 왜 갑자기 오징어썰어넣고 홍합갈아넣고 김치 송송 썰어 부친 해물김치전이
먹고 싶은지.. 원......
우웅.... 먹고싶다앙~~!! ㅋㅋㅋ
서울까지 갈 필요가 없는디요.ㅋㅋ
볼꺼 많나욤??
구슬을 토해낸다던지... 복권을 사라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