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그저, 당신이고 싶었다.
★쑤바™★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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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7 10:07
* * *
내가 만일 한 사람의 가슴앓이를 멈추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은 아니리
내가 만일 누군가의 아픔을 쓰다듬어 줄 수 있다면
한 생명의 아픔을 달랠 수 있다면
혹은 고통 하나를 달랠 수 있다면
내가 만일 기진맥진한 울새 한마리를 둥지에 되돌아 가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은 아니리
에밀리 디킨슨 - If I Can...
* * *
언제나 나는..
당신이고 싶었고,,
당신의 아픔이고,,
슬픔이고,, 눈물이고,, 싶었다.
그런데..
나는 다만,,
흉내내기 였을 뿐이었다.
그리움의 바다..
울창한 숲과 작은 숲...
숲의 나무를 만들게 해준,,
끝없는 나날.
고통 앞에서,,
앞으로, 뒤로..한발 한발...
끝없는 그 삶을..
다만 흉내내었을 뿐이다.
부끄러우나,,
그마저도 이해받길 원하며,,
상처 헤집는 모양새가 되어,,
당신에게 더 큰 아픔을 주었을 뿐이다.
의도한게 아니었다.
오해다.
사실 그게 아니다.
라고........말해버리면..
그마저도..
부끄러워지는건,,,,
내 마음 속,, 흐르는 물 속에서..
침몰하는 당신의 파편이...
아프게...
더러는 일부러,,
나의 심장을 찌르기 때문일거다.
침묵이 피를 흘리고..
나를 둘러싼 어둠은 떠나지 않는다.
차가운 공기와...
머리를 싸늘하게 식히는 새벽의 빗줄기 속에서...
당신의 눈물은...
내가 흘리게 만든..당신의 눈물은,,,
내가 쏘아낸 화살,,
그대로의 모습으로..
아니..
더 크고, 더 날카롭고, 더 사나워져서...
다시 내 심장으로 돌아온다.
나는 그저..
어둠속으로 도망쳤을 따름이다.
흉내내기 하다 지치고..
서툴게 투정부리다가..
받아달라고 떼쓰다가..
울창한 숲을..
내가,, 내 손으로,,
가지를 꺾고..뿌리를 상하게 했다.
그리고..
두려워져서 도망쳤다.
어둠속으로...
그....도피의 공간에 쭈그리고 앉아..
내 앞에만 열린...
그 어둠의 기슭에 앉아..
어디까지 도망쳐야...
어디까지 달아나야...
까맣게 물든 내 손과 발이...
하얗게 닳아 없어질까..
하얗게 사라질까..
하염없이..
그 생각만 했다.
달이...숨어 버렸다.
가슴이...너무 아프다.
좋은 술 드시고 창작하셨나봐요~~~
슬픈애기 인듯하네요..
내뱉은 말과 행한 행위는..
이미 가해졌기에 지나간 일.
앞으로가 문제구나...앞으로가..
시간이 지나 웃다보면 이해하고 쉬워지겠지...
가식 일지라도 아픔하나 없는 사람처럼 지내다보면
정말 아픔이 사라지는거 같아...
스스로 가슴을 쥐어짜지마...앞으로가 중요한거야...^^
하얗게 닳아 없어질까..
하얗게 사라질까..
하염없이..
그 생각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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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써...아라서.....달력 제본하느라...수고햇어...수고햇어....
꼭 이렇게가지 티 안내도 되야~~~~~
숙오~~~해따~~~~~~!!